[앵커]
경북 구미의 한 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아이의 엄마가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40대 여성이었단 소식, 어제(11일) 전해드렸지요. 경찰은 일단 20대 딸이 낳았다는 사라진 아이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20대 딸은 실제로 한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한 걸로 경찰이 확인을 했고 출산 전후에 아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병원에 저희 취재진이 직접 가봤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의 한 산부인과입니다.
숨진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실제로는 언니로 밝혀진 20대 B씨는 이곳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혹시 기억이 나시는 거라도 없어요?)/저희가 딱히 말씀을 드릴 게 없고…]
경찰은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40대 A씨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한 날인 그제 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료 기록을 살펴 20대 딸 B씨가 이곳에서 아이를 낳은 걸 확인 했습니다.
B씨도 아이를 낳기 직전인 2017년 12월에 인터넷에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남겼습니다.
출산 직후 아이의 모습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당시에는 별거 전이라 전 남편도 임신과 출산과정을 모두 지켜봤습니다.
현재도 B씨는 숨진 아이가 자신의 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출산 이후 아이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도 아이 엄마와 아빠, 그리고 주변사람들 모두 눈치를 채지 못했다는 건 여전히 의문입니다.
경찰도 아직 이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이의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또 숨진 아이의 진짜 친부가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40대 엄마의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했지만 모두 친부가 아니라고 나왔습니다.
이미 40대 여성의 현재 남편과 20대 딸의 전 남편도 검사 결과 친부가 아닌 것으로 나왔습니다.
범행 공모나 아이를 바꾼 경위 등을 밝혀낼 실마리가 될 친부를 찾는데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