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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쫓던 잠복 경찰, 도주하려던 차량에 깔려…

입력 2021-03-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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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전주에서 마약 사범을 쫓던 50대 경찰이 용의자가 몰던 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달아나려는 차를 막다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30대 중국 동포 두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아파트 1층 외벽에 처박혔습니다.

119구조대원과 경찰이 차량을 들어 올리려고 애씁니다.

차량 아래에는 경찰관 한 명이 깔려 있습니다.

어젯(11일)밤 10시쯤 전주시 평화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마약 사범을 쫓던 53살 A 경감이 차에 치였습니다.

당시 A 경감 등은 마약 유통 첩보를 입수해 잠복하던 중이었습니다.

용의자가 탄 차량은 달아나기 위해 경찰관을 치더니 여기 보이는 주차 차량을 들이받고 아파트 외벽까지 돌진한 뒤 멈춰섰습니다.

용의 차량은 차량 아래에 끼인 A 경감을 10미터 넘게 끌고 갔습니다.

A 경감은 갈비뼈와 다리뼈가 부러지는 등 온몸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전대현/목격자 : 옆으로 깔리니까 그게 딱 차체하고 맞물려 가지고 못 움직이더라고요. 숨도 못 쉬고요.]

경찰은 현장에서 중국 국적 동포인 36살 B씨와 32살 C씨를 붙잡았습니다.

마약 반응 검사에서 한 명은 양성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택배로 마약을 몰래 들여와 유통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씨와 C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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