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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비판이어 청년 언급…윤석열의 메시지 정치 시작됐다

입력 2021-03-10 18:56 수정 2021-03-10 23:50

측근 통해선 "4월 까진 별다른 외부활동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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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통해선 "4월 까진 별다른 외부활동 안 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정해야 할) 게임의 룰조차 조작되고 있다"면서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고 합니다. 또 "배경 없이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한테는 이런 일이 없어도 이미 이 사회는 살기 힘든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일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특히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믿지 못하면 이 나라 미래가 없다"면서 '청년'과 '공정한 경쟁'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합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주말 LH사건을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LH 사건에 젊은층이 특히 분노하는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고 합니다. '청년'과 '공정한 경쟁'은 문재인 정부에서 약점으로 지목되는 대목입니다.

윤 전 총장은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도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면서 LH 투기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법률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를 통해 재보궐 선거가 예정된 4월까진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지문을 냈습니다. 손 변호사는 공지문에서 "윤 전 총장이 3, 4월 중에 특별한 활동을 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필요성이 있으면 적절한 공보(公報)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전했습니다. 한 측근 역시 JTBC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칩거하면서 생각을 정리한다는 입장"이라면서 "공식 활동을 하게 된다면 공보 책임자를 둘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다면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통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거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일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일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윤 총장은 저서나 강연 등을 통해 검찰개혁과 법치주의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당신이 일관되게 주장하였던 검찰개혁을 포함한 법치주의 질서에 관하여 종합적인 입장을 정리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면서도 "(책 출간 등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지금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윤 총장의 측근도 JTBC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법치주의 파괴를 막고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책을 낼 생각이 있는 거 같은데 방법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전직 검찰 고위관계자는 JTBC에 "윤 전 총장이 (사퇴 이후) 더 큰 짐을 진 것 같다"면서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나라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미래형 표현을 썼는데 윤 총장이 범부(凡夫)의 길을 갈 수 있겠느냐"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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