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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불내고 직접 신고…"동료 승려들이 서운하게 했다"

입력 2021-03-06 19:25 수정 2021-03-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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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불이나 전북 내장사 대웅전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곳 스님이 불을 지른 것이었습니다. 다른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서, 술 마시고 불을 냈다고 합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탔습니다. 

주변엔 떨어져 나온 나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37분쯤 전북 정읍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습니다.

건물이 모두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17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불을 낸 건 3개월 전 이 절에 들어온 승려 A씨.

불을 지르고 5분 쯤 뒤에 경찰에 직접 전화해 "내가 불을 질렀다"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엔 함께 지내는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범행 사실) 인정하고요… 수행생활 하면서 소외감을 느꼈다는 본인의 이야기니까요…]

경찰은 현장에 있던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계종은 해당 승려에 대해 최고수위 징계를 내리고 방화사건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내장사 대웅전은 2012년 전기누전으로 탔다가 다시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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