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첫 접종이 이뤄진 화이자 백신은 그야말로 '귀하신 몸' 입니다. 유통도, 보관도, 접종도 까다롭긴 하지만, 효과는 상당히 높습니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모든 것, 윤영탁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안팎으로 꽁꽁 얼어 있습니다.
접종을 하려면 미리 녹여야 합니다.
냉장고에선 2~3시간, 아무리 급해도 30분정도는 기다려야합니다.
녹였다고 바로 주사할 수 없습니다.
보라색 뚜껑의 주사용기입니다.
위아래로 살살 뒤집어줍니다.
내용물을 섞어주는 건데, 이물질이 보이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뚜껑을 닦고 주사기를 꼽습니다.
그런데 빼는 게 아니라 뭔가를 넣습니다.
생리식염주사액으로 희석하는 겁니다.
또 뒤집기 작업이 이어집니다.
녹은 백신은 절대 강하게 흔들면 안 됩니다.
차로 이동해도 안 됩니다.
핵심인 유전물질이 쉽게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든 백신 용기에서 주사기에 백신 내용물을 빼냅니다.
공기를 빼는 과정 없이 바로 뚜껑을 닫습니다.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게 설계된 최소 잔여형 특수 주사기를 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고 6시간안에 모두 접종하지 않으면 남은 백신은 버려야합니다.
과정은 까다롭지만 효능은 지금까지 나온 백신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평균 예방효과는 95%,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포함해도 94% 이상입니다.
[오일환/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어제) : 제출된 자료에서 효과가 확인되었으므로 허가를 위한 예방효과는 충분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두 번 맞아야 합니다.
처음 맞고 3주 뒤에 다시 맞습니다.
2~3달 뒤에 2차 접종을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간격이 짧습니다.
예방효과는 2차례 접종 후 일주일 뒤부터 나타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