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용차를 훔쳐 무면허로 도로를 질주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다음달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0대였습니다. 100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시속 100킬로미터 넘게 달리기도 했는데요. 사고 나기 전 붙잡혔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동막해수욕장 근처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갑자기 옆 차로에서 나타난 차량, 브레이크 등을 깜빡거립니다.
차로를 좌우로 계속 넘나들고, 금방이라도 난간을 들이받을 듯 휘청거립니다.
[이성훈/신고자 : 음주운전 같다고, 112를 눌러서 신고를 했죠. 30~40분 쫓아다닌 거거든.]
운전자는 다음달 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만 15살, A군이었습니다.
A 군은 자정쯤 경기 김포의 한 공업사에 주차된 승용차를 훔친 뒤 약 3시간 40분 동안 인천 월미도와 강화도 등을 돌았습니다.
거리로는 100km가 넘습니다.
종종 제한속도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훈/신고자 : 일반 국도에선 100~120㎞로 달렸고요. 고속도로에선 240㎞…]
아찔한 추격전을 벌이던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끝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군이 만으로 15살이어서 촉법소년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차량 절도 및 무면허 운전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