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6일) 맞게 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지난해 12월에 영국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맞기 시작한 백신입니다.
맞은 후에는 몸에 어떤 변화들이 있는 건지, 영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종혁 기자가 들어 봤습니다.
[기자]
케임브리지 국제 교육 업체에서 일하는 신정옥 씨는 백신을 맞기 전 걱정이 앞섰습니다.
[신정옥 : 백신 맞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맞지 않아도 되면 굳이 맞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공부를 많이 했어요. 제 몸에 뭐가 들어가는지 궁금해서…]
지난 17일 접종을 받았습니다.
[신정옥 : 20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접종한 부분 팔이 조금 뻐근하더라고요. 한 3일 지나니까 팔도 괜찮아졌고요.]
런던의 대학에서 박사 과정으로 있는 오윤화 씨도 지난 10일 접종을 받았습니다.
[오윤화 : 오후 2시에 접종을 했는데, 저녁부터 약간 열이 오는 것 같으면서 근육통이 시작되긴 하더라고요. 몸살 걸렸을 때 정도, 그냥 조금 아프다 정도…]
진통제를 먹으니 곧바로 괜찮아졌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적도 있는 오씨는 당시 통증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오윤화 :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땐) 약을 먹어도 일단 가라앉지가 않고, 열도 그렇고 근육통도 그렇고요. 나중에는 미각도 잃고, 약을 먹어도 안 없어져서 한 번도 아파 보지 못한 방법으로 아팠거든요.]
70세 영국인인 로라도 이 주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로라/영국인 (70세) : 처음에는 백신 접종에 걱정했지만, 사람들의 건강이 나빠지고 많은 젊은이들과 노인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백신이 코로나를 끝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이상 반응이 있었지만, 금세 사라졌습니다.
[로라/영국인 (70세) : 지금은 몸이 아주 좋습니다. 접종 후 며칠 동안 열이 났지만 곧바로 괜찮아졌고,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접종부위가 붓거나 구토와 두통, 발열과 피로감 등은 흔한 반응입니다.
사람에 따라 증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39도 이상 고열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