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신현수 민정수석이 오늘(22일) 돌아왔습니다. 휴가를 끝내면서 업무에도 복귀했습니다. 사의는 철회하지 않았고 대신 '거취를 대통령에게 맡긴다'고 했습니다. 이제 일단락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지만, 신 수석의 입장만 봐도 끝났다기보다는 봉합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논란과 맞물려 더 주목됐던 검찰의 중간 간부 인사도 오늘 발표됐습니다. 주요 수사를 했던 간부들을 그대로 남긴 사실상 '제 자리 인사'였습니다. 신 수석의 복귀와 검찰 인사의 의미까지 지금부터 차례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2시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신현수 수석이 참석했습니다.
사의를 밝히고 휴가를 낸 뒤 닷새 만에 정상출근을 한 겁니다.
취재진을 의식해서인지 표정은 다소 굳어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수석회의 직전 "오전 회의에서 신 수석이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고 수석직을 열심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면서 "확실하게 일단락된 것"이라고 신 수석 사의 파문의 '완전 진화'에 특히 방점을 찍었습니다.
다만 "일단락"이라는 단어는 한 단계의 끝이라는 뜻입니다.
청와대는 오늘 신 수석이 사의를 정말 거둔 것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예정은 없는지 등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고위 관계자는 신 수석 거취에 대해 "대통령이 결정할 시간이 남았다"면서 "무슨 결정을 언제 할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 수석과 관련해선 '사실상 교체수순'이란 얘기가 신 수석 주변은 물론 여권에서도 계속 나옵니다.
파문이 가라앉고 적당한 후임이 구해지면 신 수석 교체에 나설 수 있단 겁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은 채 여당은 말을 아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으면서도 다시 복귀를 결심한 까닭이 궁금하다"고 따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