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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숨진 '빈집'에 수상한 고지서…학대 정황 조사

입력 2021-02-17 08:16 수정 2021-02-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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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빈집에서 3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두고 여러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엄마가 아이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보이는 시점이 지난해 8월, 6개월 전인데 전기요금 고지서에 나온 전기 사용량이 그 이후에도 적지가 않았는데요.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3살 아이가 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북 구미의 한 빌라입니다.

아이 시신이 발견된 빈집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니 아이 엄마 A씨가 이사를 나간 지난해 8월 이후에도 적지 않은 전기 사용량이 확인됩니다.

이 때문에 빈집에 사람이 다녀갔던 것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 : 가능성에 대해서는, 혹시나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른 방면으로 아직도 수사 종결된 게 아니니까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죠.]

경찰은 아이가 숨지기 전 학대를 받았는지도 확인하기 위해 아이 엄마 A씨의 휴대전화를 정밀 분석 중입니다.

휴대전화 속 사진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지도 않았고 외출도 거의 안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아이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택배기사 : (아기 있는 집이라는 낌새는?) 몰랐죠. (아이 엄마는) 아가씨인 줄 알았는데.]

[이웃 주민 : 마주칠 일이 없으니까. 저는 여기 살면서 본 적이 거의 없어요.]

한편 구미시는 A씨가 숨진 아이 몫으로 받았던 양육수당과 아동수당을 돌려받는 걸 검토 중입니다.

향후 재판 결과를 보고 부당 수급이 확정되면 사망 시점을 계산해 돌려받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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