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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로 숨진 10살 조카…이모 부부 살인죄 적용 검토

입력 2021-02-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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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모 집에 맡겨졌다가 숨진 10살 아이에 대해서 그 집 안에서 대체 또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충격적인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욕조에 빠져 숨졌다는 이모와 이모부의 신고는 거짓말이었고 이 아이를 강제로 욕조 물에 넣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언제부터 학대가 있었던 건지 경찰이 지금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일단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했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살인죄 적용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모 집에서 지내다 숨진 10살 A양은 이모 부부의 폭행과 학대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 관계자 : CPR(심폐소생술) 요청 와서 저희 대원이 CPR 하면서 병원 이송한 걸로…]

A양의 손목과 다리 등에서는 여러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결과 물에 빠져 숨진 흔적은 없다고 감정했습니다.

그러면서 A양이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속발성 쇼크사'라고 밝혔습니다.

[서중석/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법의학자) : 속발성 쇼크는 외상성 쇼크라고도 하는데 외력을 받고 전신에 멍이 들게 되면 피의 양이 줄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쇼크에 빠져 사망하는 겁니다.]

앞서 2014년 선임병들의 장기간 집단 폭행으로 사망한 윤모 일병도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모 부부는 이틀 전 경찰 조사에서 A양을 이틀 전쯤부터 막대기 등으로 때렸다고 자백했습니다.

스스로 욕조에 빠져 숨졌다는 신고도 거짓이었습니다.

이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A양을 강제로 욕조에 담그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고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양 팔목에선 무언가에 묶였던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모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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