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은 파면됐지만 부인 행정실장은 아직 학교에
[앵커]
유명 연예인을 많이 배출한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외부 행사에 동원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었습니다. 이게 벌써 2년 전 일인데요. 학부모들은 당시 학교가 약속했던 것들이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현수막을 들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대위에 올라 선 학생들이 아이돌 그룹의 춤을 춥니다.
2년전, 한 예술고등학교 교장이 외부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이 나오자 서울시교육청은 감사에 들어갔고 교장은 파면, 또 교장의 부인인 행정실장은 해임하도록 했습니다.
그 뒤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학교 앞에는 여전히 학부모들이 현수막을 들었습니다.
[김선희/학부모회 회장 : 청은학원에서는 약속했었던 행정실장 사직서 처리를 하고 약속을 지켜주기를…]
교장은 물러났지만 부인인 행정실장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JTBC가 입수한 '정상화 추진 방안' 문서에는 김 씨가 사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지만 김 씨는 현재 질병 휴직 상태로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연 연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학교 측은 오히려 교육청에 민원을 내지 말라고 답합니다.
[A교장/2020년 11월 학부모와 면담 중 : 교육청에 민원 내지 말고 나한테 내라고… (민원이) 다 접수가 돼서 나중에 가면 특목고 점수 깎인다…]
현재 교육청은 학교 행정을 감사 중입니다.
학교 측은 취재진의 방문과 연락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