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오늘(4일) 새벽까지 중부지방 곳곳에 폭설이 쏟아졌지만, 다행히 퇴근 시간대를 지나서 눈이 내렸기 때문에 밤사이 교통 대란은 없었습니다. 대신 차량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는 곳곳에서 발생했고 일부 도로는 통제됐습니다. 서울시 등 자치단체들은 미리미리 제설 작업에 나섰습니다.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발이 거세게 흩날립니다.
인도와 차도에도 금세 눈이 쌓였습니다.
시민들은 서둘러 발길을 재촉합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는 어제 저녁부터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차량 한 대가 완전히 뒤집히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아직까지 이렇게 사고의 흔적들이 남아있고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은 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보시다시피 철제 가드레일이 부서지고 쓰러졌습니다.
운전자는 40대 여성으로, 경찰은 눈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북악산로 등 일부 구간은 자정부터 통제됐습니다.
인왕산로와 와룡공원길 일부도 현재까지 차량이 다닐 수 없습니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퇴근 시간대가 지난 저녁 8시 반쯤부터 큰 눈이 내리기 시작해 교통 대란은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인력 9000명, 장비 1000대를 동원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했습니다.
혼잡이 우려되는 지역에 먼저 제설제를 뿌리는 등 제설 작업을 서둘렀습니다.
제설 차량은 도로 곳곳을 다니며 염화칼슘을 뿌렸고, 또 눈이 채 쌓이기도 전에 쓸어내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눈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춘천 등 강원도에도 거센 눈발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수도권은 자정을 지나면서 눈발은 잦아들었지만, 그사이 인도엔 눈이 가득 쌓였습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오늘 찾아올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잠을 뒤로 한 채 가게 앞 눈을 치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