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변칙영업' 헌팅포차서 43명 집단감염…"손님도 과태료"

입력 2021-02-03 19:55 수정 2021-02-04 10: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렇게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아직도 딴 세상을 사는 듯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 헌팅포차에서 마흔세 명이 확진이 됐는데, 업주는 식당으로 등록해 놓고 변칙 영업을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손님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춤을 추며 술을 마셨습니다. 서울시는 업주에게 모든 방역 비용을 물게 할 것이고 위반사항이 있으면 손님도 과태료를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나보다 잘 노느냐, 그럼 들어와 보라는 전단도 붙어 있습니다.

이 헌팅포차에서 지난달 29일 1명이 확진됐습니다.

손님과 일하는 사람 등 813명을 검사했더니 42명이 더 감염됐습니다.

업소 뒷문입니다.

음식 포장재 등 쓰레기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습니다.

모두 업소에서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이 금지됐습니다.

업주는 음식과 술만 팔고 춤은 추지 않는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청에는 '확진자가 나오면 구상권을 청구해도 다 감수하겠다'는 확약서도 썼습니다.

하지만 술도 팔고 춤도 추게 했습니다.

변칙 영업을 한 겁니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구청 단속반에 걸렸습니다.

다음날에는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손님들도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확진자들은 장시간 머물렀으며, CCTV 확인 결과 일부 이용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서울시는 치료와 방역 비용 등을 모두 물게 하기로 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영업장 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150만원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일반음식점 내 춤추는 행위로 적발된 사안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2개월 처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어긴 손님도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일반 음식점으로 바꾼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44곳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광주 '교회발 감염' 100명 넘어…충주에선 축구부 확진도 광주 안디옥교회 확진자 85명…지역사회 n차 감염 발생 국내 첫 백신은 '화이자'…"내달 중순 6만명분 도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