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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궐 앞둔 여야 공방…어김없이 등장한 '종북 vs 친일' 프레임

입력 2021-02-02 20:22 수정 2021-02-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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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민감한 이슈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당이 북한 원전 이슈로 '종북' 공세를 펴자, 여당은 '친일'로 맞불을 놓으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이적행위'를 그만하라고 몰아붙이는 형국입니다.

▶북 원전 문건 놓고 '종북·이적행위' 공방

국민의힘은 북한 원전이 언급된 산업부 내부 문건이 공개되자 곧바로 이적행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불법 탈원전 정책을 몰아붙이는 한편에서 핵무기를 손에 든 김정은에게 원전을 지어주려고 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이적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정조사까지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여권은 '종북몰이를 중단하라'고 되받아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구시대 유물 정치로 대립을 부추긴다"고 언급한 데 이어 논란이 된 산업부 문건도 바로 공개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선거만 닥치면 색깔 공세를 일삼는 절망의 수렁에서 벗어나자"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낡은 북풍공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는 국민 모독을 끝내자"고 요청했습니다.


▶한일 해저터널 두고 '친일DNA·이적행위' 2라운드 공방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친일' 프레임을 꺼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가덕도 신공항을 찾아 지지 선언을 한 데 이어 '한일 해저터널'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자 민주당은 "친일DNA를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한국보다 일본을 위한 정책인데 왜 갑자기 뜬금없이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이거야말로 김 위원장이 말씀하신 이적행위에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이적행위'라고 언급한 홍 의장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일해저 터널 추진이 '이적행위'라면 민주당은 일본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지도 묻고 싶다"고 되물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친일 이적행위라면 본인 대통령 시절에 주장했던 그분들도 친일인지 그 부분부터 먼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한일 해저터널에 긍정적이었다는 과거 사례를 언급하면서입니다.

▶"이제 선거철?"…때 되면 돌아오는 단골 메뉴

4월 재보궐 선거가 이제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권은 '북풍', '종북', '친일', '이적' 같은 단어들을 소환합니다. 진보, 보수진영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극적인 말을 쏟아내며 정쟁을 거듭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선거 열기가 더해지면 여야 후보들까지 가세해 공방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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