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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찾던 주사기 한국이 생산…김강립 "한 분이라도 더"

입력 2021-02-02 14:40 수정 2021-02-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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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입니다. 앞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화이자 백신 1병당 5회 접종분을 추출했는데요. 하지만 백신 공급난에 처하고, 좀처럼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량을 6회로 늘렸습니다. 한 병을 5회에서 6회로 늘렸으니 1회 접종량이 줄어든 것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접종량은 같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저용량 특수 주사기 사용을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AP=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AP=연합뉴스


저용량 주사기, 화이자 1병으로 5회→6회 접종

통상 접종에 사용되는 표준 주사기는 피스톤을 끝까지 밀어 넣어도 주사기 끝부분에 백신이 일부 남게 됩니다. 하지만 저용량 주사기는 피스톤 끝 모양을 바늘과 연결되는 빈 곳까지 약물을 밀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표준 주사기보다 주사기 안에 남는 잔류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5회분으로 만들어진 화이자 백신 한 병에서 1회분을 더 추가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일반 주사기과 비교해 투약 후 잔여액을 최소화되도록 설계하여 약액을 최대한 투입할 수 있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일반 주사기과 비교해 투약 후 잔여액을 최소화되도록 설계하여 약액을 최대한 투입할 수 있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보건당국은 화이자 백신과 저용량 특수 주사기 키트를 갖춘 백신을 각 주 정부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미국 언론은 회의적이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가 화이자 백신 추가분을 쥐어 짜내려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죠. 애초 저용량 주사기 생산은 계획에 없어서,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미국 정부가 승인하고, 필요하다는 특수 주사기를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소 잔여형, LDS 주사기입니다. ㈜두원메디텍, ㈜성심메디칼, ㈜풍림파마텍 등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신아양행은 그동안 연안 LDS 주사기 2억 개를 미국으로 수출해왔습니다.

김강립 식약처장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될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김강립 식약처장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될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백신 한 병, 한 분이라도 더 투약"

이 특수 주사기는 곧 시작될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사용될 예정인데요. 오늘 김강립 식약처장이 직접 주사기 생산 현장을 찾아 백신용 LDS 주사기의 조립, 포장, 멸균 등 제조시설을 둘러봤습니다. 김 처장은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하나의 병에 담긴 백신을 한 분이라도 더 투약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백신 접종 효율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 자체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유통과 접종 등 전 과정에 걸쳐 철저히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K-방역의 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사기의 제조?판매?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한 인증과 기술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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