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미국을 민주주의의 모범국가로 말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만든 의사당에서 벌어진 일들로 또 한 번 논란의 대상이 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데요. 이라크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박지윤 기자, 1년 전 미군이 이라크에서 실시한 작전과 관련해서라고요?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 동부법원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특수부대 사령관을 사살한 혐의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군은 지난해 1월 무인기를 동원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솔레이마니가 탄 호송차를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솔레이마니의 시신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신원은 손가락 반지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미군이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라크 법원이 적용한 혐의는 형법 406조 계획적 살인입니다.
이라크 형법은 모든 계획적 살인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앞서 이란도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어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적색수배 명단에 올릴 것도 요청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서 비난이 미국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는데, 러시아에서도 언급을 했네요?
[기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시간 7일, 페이스북에 미국 의사당 난동 사태에 대한 논평 글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선거 제도는 낡아서 현대 민주주의 기준에 못 미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도 "직접 선거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이 스스로 지도자를 결정할 수 없다"며 "미국 선거 제도에 결점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미국은 이제는 민주주의 본보기가 아니"라며 "더 이상 다른 나라에 민주주의 노선을 강요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