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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범죄' 없도록…경기도 '코로나 장발장' 대책

입력 2021-01-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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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생존형 범죄', 코로나 사태 속에서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기도가 배고픈 범죄를 막겠다고 시도한 대책이 있습니다. 누구나, 또 여러 번 찾아와도 먹거리를 받도록 도와 지원을 하는 건데요. 이 새로운 사회복지 실험이 그 과정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입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구운 달걀 18개를 훔친 수원 코로나 장발장.

말린 생선을 훔쳤다가 덜미를 잡힌 대구 생선 장발장.

코로나19로 일감을 잃고 며칠을 굶다 벌인 범죄입니다.

경기도가 이런 생존형 범죄를 막으려 대책을 내놨습니다.

경기도 광명의 시립푸드뱅크.

선반에 밥과 라면, 참치, 마스크가 수북합니다.

[광명푸드뱅크 관계자 : 라면 하나 참치 하나, 그다음에 김 하나…]

5개 품목을 그냥 주는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입니다.

원래는 이용 자격을 확인하지만, 이 코너만큼은 신분 확인이 없습니다.

['그냥 드림' 이용자 : 코로나로 인해서 남편 사업도 힘들어지고 그래서…이거 제가 받아도 될까 하는 생각이…감사한 마음으로.]

며칠을 굶다 이웃의 손에 이끌려 온 노인도 있었습니다.

[광명푸드뱅크 관계자 : 어르신, 근데 배고프신데 집에 계셨어요? 배고프신데 집에 계셨어요, 그냥? (예.)]

물품은 전부 경기도가 지원합니다.

여러 번 찾아와도 그냥 줍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4일) :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가 책임질 테니까, 오시면 그냥 다 드리세요.]

광명, 성남, 평택시에서 운영 중인데, 이달 중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됩니다. 

120경기도콜센터로 전화하면 가까운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뉴스룸이 보도한 수원과 대구 장발장은 기초생활수급제도를 아예 몰랐습니다.

이에 착안해, 이용자가 원할 경우 각 지자체를 연결합니다.

사회복지망으로 끌어안는 겁니다. 

문을 연 지 닷새 만에 153명이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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