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던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서 당 안에서도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3일) 당 지도부가 제동을 걸면서 수습에 나섰지만, 이 대표가 완전히 거둬들인 게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일단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사면 반대 목소리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양향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등) 중대한 사안은 더더욱 국민 상식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국민께서 동의할 수 있을 정도로 논의가 무르익었을 때 가능한…]
당원 게시판엔 이낙연 대표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당 지도부는 어제 사면론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습니다.
국민 공감과 당사자의 반성이 먼저라는 겁니다.
청와대 내부에선, 주말을 거치며 부정적 기류가 감지됩니다.
당장,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면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앞서 이 대표 측은 문 대통령과 만남 등을 거쳐 결단한 것 같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문 대통령과 미리 의견을 나눈 게 아니냔 분석에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지지층 여론이 좋지 않고, 사면을 언급하기엔 시기도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당사자인 이 대표는 하루종일 별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다만, 이 대표 주변에선, 사면 주장을 거둬들인 게 아니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이 필요하단 입장은 그대로란 겁니다.
오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최종 선고날까지 분위기를 지켜본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지난 2005년에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을 대표 발의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