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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자 〈 사망자 '역전'…인구 2만여 명↓, 사상 첫 감소

입력 2021-01-03 19:55 수정 2021-01-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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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걱정이 몇 년째 이어졌는데요. 정말로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태어난 아기보다 숨진 사람 수가 더 많았다는 거죠. 이 소식 이가혁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우리나라 인구가 몇 명이나 줄어든 건가요?

[기자]

흔히 대한민국 인구 5000만 명이라고 하죠.

오늘(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 5182만 9023명입니다.

1년 전에 비해서 2만 838명이 줄었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감소 연간 통계로는 이번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지난 한 해 동안 태어난 아기보다 숨진 사람 수가 더 많았다는 거죠?

[기자]

이 수치가 주민등록 기준이다 보니까 국적 변경 이런 요인도 조금은 영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출생자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 해 출생자 27만 5000여 명, 이 통계 작성 이래 30만 명선이 처음 깨졌습니다.

사망자는 30만 7000여 명입니다.

파란색이 출생자 수고요. 노란색이 사망자 수입니다.

출생자는 줄어들고 사망자는 늘어나는 추세가 꾸준했습니다.

2017년 보시면 처음으로 40만 명 아래로 출생자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불과 3년 만인 지난해 30만 명 아래가 된 겁니다.

출생자 이 감소 추세가 상당히 빠릅니다.

[앵커]

그럼 이런 감소 추세가 올해도 계속될까요?

[기자]

예측입니다마는 그럴 것이다라는 분석도 상당히 많습니다.

간접적인 지표 하나를 가져왔는데요.

초기 임신부 대부분이 발급받는 국민행복카드가 있는데 지난해 4월에서 8월 중에 발급된 건수가 13만 7000건입니다.

한 해 전보다 6.7% 감소했습니다.

이들의 출산 시점이 대부분 올해겠죠.

올해 출생자 수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무리는 아닌 겁니다.

[앵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이런 추세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코로나가 또 문제입니다.

지난주에 한국은행 보고서 하나 보시죠.

코로나19로 인해서 혼인과 출산 연령대인 20~30대 위주로 고용과 소득의 충격이 당분간 심해질 것으로 봤습니다.

기업들이 또 사람 대신에 기계를 쓰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고 그러면 젊은층 일자리와 소득이 줄어서 결국 결혼, 출산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되면 나라 상황이 정말 안 좋아지는 거 아닙니까?

[기자]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상당히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우려가 나옵니다.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는 반면에 고령 인구를 위한 연금이나 의료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집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요즘 태어난 아기들이 성인이 되는 2045년쯤에는 2차 저출산 패닉이 올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통계 자료를 좀 보니까 가장 눈에 띄는 게 1인 가구가 엄청 늘었던데요?

[기자]

2020년 세대원이 1명인 세대 수가 처음으로 900만 세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비중도 39.2%로 10세대 중에서 4세대꼴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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