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도 잠시 후 2021년 첫 태양이 떠오를 예정입니다. 서울 남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자연 기자, 구름이 조금 낀 것 같은데 일출이 시작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의 일출 시각은 7시 47분입니다.
지금 조금씩 해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구름이 좀 껴서 선명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지금 이곳 기온이 영하 8도입니다.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그보다 낮습니다.
예년 같으면 날씨와 관계없이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을 텐데 지금 이곳은 조용합니다.
남산공원 팔각정은 아예 막혔습니다.
케이블카도 운영을 안 합니다.
사람들 몰리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산책로에도 전망대마다 출입 통제선이 쳐졌고 직원들이 앞에 서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6시가 지나면서부터 한 명씩, 두 명씩 거리를 두고 산책로 걸어가는 시민들 있었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앵커]
예년 같으면 지금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해 뜨는 모습을 지켜보고 박수도 치면서 소망을 빌었을 텐데 올해는 역시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앞서 시민들을 만나봤습니까?
[기자]
한곳에 모여서 축하하진 못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소망을 빌었습니다.
새해 새벽부터 일하러 나오신 분들, 그리고 고향 내려가시는 분들 저희가 만나봤는데, 얘기 들어보시죠.
[조동옥/서울 신당동 : 3시 반 정도에 나왔죠. 새해에는 가족들 건강 지키고, 직장이라든지 경제라든지 빨리 활성화돼서 예전처럼 편안하게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전성호/서울 익선동 : 본가가 대구여서 대구 가는 기차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직을 하게 됐는데, 그것(코로나) 때문에 힘든 일도 있었고 해서 코로나가 좀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이충훈/서울 신림동 : 국민 모두 힘을 합쳐서 코로나 극복하고, 모두 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앵커]
남산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의 해돋이 명소들도 지금 출입이 통제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남산공원뿐만이 아니라 상암 하늘공원, 매봉산 정상, 아차산 해맞이 광장 등 19곳이 폐쇄됐습니다.
곳곳에서 열리던 해맞이 행사들도 취소됐습니다.
대신에 집 안에서 이른바 '랜선 해돋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이나 지자체 유튜브 채널 등에서 일출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렇게 화면 통해 해돋이 전해드리고 있으니까요.
시청자 여러분 모두 계신 곳에서 안전하게 새해 아침 맞으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