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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U와 '투자협정' 체결…미국 포위망 탈출 마련

입력 2020-12-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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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년 만에 투자협정으로 손을 잡은 중국과 유럽연합 소식입니다. 앞으로 유럽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으로 가는 길이 더 열리게 될 텐데 중국과 미국 얘기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협정으로 중국은 외교력을 더 키워나갈 테고 미국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합니다. 

화면에 나타난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미셸 유럽연합 상임의장,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현지 시간 30일 유럽연합 EU와 중국이 투자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연합과 중국 사이에 앞으로 균형 잡힌 무역과 비지니스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중국도 바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리용지에/중국 상무부 부국장 : 중국과 유럽연합은 높은 수준의 시장 접근을 통해 상호 이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금융과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유럽 기업들이 보다 쉽게 중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도 더 자유로워지지만 유럽 시장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개방돼 있어 유럽연합의 이익이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대신 미국의 동맹인 'EU'를 끌어안아 미국의 포위망에서 탈출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10월 스웨덴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장비 사용 금지 결정을 내리는 등 그동안 일부 EU 회원국들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 투자 진출 규제가 완화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 사항도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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