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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 집에 남매 방치한 엄마 구속…"도주 우려"

입력 2020-12-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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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가 가득 찬 집에 어린 남매를 방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40대 엄마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엄마가 도망갈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다세대주택.

12살 오빠 B군과 6살 여동생 C양, 두 남매는 두 달 동안 집안에 가득 찬 쓰레기 더미와 함께 지냈습니다.

아이들이 방치돼 있다는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집안에서 남매를 발견했습니다.

[건물주 (지난 25일 '뉴스룸') : 저녁에, 새벽에 아기가 울고 무슨 소리가 시끄럽게 난다고 해서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과에 전화했죠.]

구조 당시 6살 C양은 양쪽 발 크기가 달라 잘 걷지 못하고 만지면 통증을 느낄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 상태도 나빴습니다.

[편의점 직원 (지난 25일 '뉴스룸') : 주로 라면도 사 가고. 소시지도 사 가고…이틀에 한 번씩은 왔죠.]

기본적인 예방접종조차 받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양은 최근 병원 정밀검사에서 장애 판단을 받았습니다.

엄마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남매를 돌보기가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어제(30일) 엄마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A씨가 도망갈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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