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로 청와대로 가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추 장관 사표 수리와 그에 따른 개각은 예상이 됐습니다. 그래서 주요 참모진이 동시에 사의를 밝힌 게 더 눈길이 갑니다. 배경이 뭡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지난주 윤석열 총장 징계 관련 법원 결정문을 직접 꼼꼼히 읽어본 뒤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과 입장 발표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 노영민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은 사퇴를 결심한 걸로 전해지는데요.
결국 윤 총장 징계 사태를 겪으면서 문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는 자각, 그리고 그로 인해 문 대통령의 신뢰가 흔들렸다는 인식, 이것 때문에 오늘(30일) 단체 사의가 나온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문 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 되나요?
[기자]
오늘 사의 표명 발표 자체가 사실상 '교체 예고'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 8월 다주택 보유 문제로 한차례 사표 소동이 빚어졌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청와대가 '국정 일신'을 위해서란 표현을 썼습니다.
후임자 인선 작업과 검증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지금 관심은 다음 비서실장, 그리고 정책실장은 누굴지, 개각은 더 없을지입니다. 심 기자는 어떻게 예상합니까?
[기자]
일단 시간부터 보자면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은 다음달 중순을 넘기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후임으로는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이 꾸준히 거론되는데요.
안정적인 임기 마무리를 위해선 아무래도 노영민 실장 같은 '관리형'보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을 잘 읽어서 적극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돌파형'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 크기 때문입니다.
이 전 수석이나 양 전 원장은 모두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문 대통령과 가깝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후임 정책실장 역시 추진력이 강한 정치인 출신이 낙점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다만 이렇게 청와대 실장급 인선에 앞서 문 대통령이 중폭개각부터 한번 더 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연초에는 놔주면서, 다른 부처도 묶어서 개각을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청와대에서 심수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