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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년 만의 대설경보…울릉도 22㎝ 눈 '바닷물 제설'

입력 2020-12-30 20:23 수정 2020-12-3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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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광주의 모습입니다. 오늘(30일) 광주에는 거의 3년 만에 대설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호남과 충청, 울릉도와 제주까지 남부권에 눈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얼마나 올지 광주에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시청 앞에 나가 있는 거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이 광주시청 앞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거세게 내리던 눈발이 지금은 많이 약해졌습니다.

도로가 많이 미끄러워져서 차들도 잘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눈이 얼마나 왔는지 보여드리려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공원에 한 번 와봤는데요.

제 발목 높이까지 쌓였고요. 이 공원 앞에 있는 표지판은 완전히 눈에 덮여있습니다.

눈 쌓인 높이만 봐도 대략 얼마나 왔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데, 이렇게 손으로 쓸어내 봐도 표지판 내용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늘 광주지역에는 17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하루 동안 20cm 넘는 눈이 올 것으로 예보가 됐을 때 대설경보가 내려지는데요.

광주는 2년 10개월 만에 대설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충청과 호남지역 일부에도 대설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혹시 곳곳에서 사고는 없었습니까?

[기자]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10시 반쯤 전남 고흥에서 차량 한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언덕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간 호남고속도로 천안 방향 백양사 IC 부근에서 눈길에 화물차가 넘어지면서 정체도 이어졌습니다.

한 시간 뒤쯤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차량 20대가 부딪혔습니다.

도심에서도 접촉사고가 잦았고 차량이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해서 시민들이 뒤에서 미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제주나 울릉도 같은 섬 지역은 어떤가요, 교통편 괜찮습니까? 

[기자]

울릉도에는 22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차 바퀴에 체인을 감고 달리고 염화칼슘을 대신한 바닷물 제설차가 등장했습니다.

제주에도 15cm가 넘는 눈이 내려 도로 10곳이 통제됐습니다.

현재 전국 항공기 76편이 멈췄고 8개 국립공원 숲길이 닫혔습니다.

[앵커]

쌓인 눈이 얼어붙을 내일이 또 걱정인데, 언제까지 온다고 합니까?

[기자]

모레까지 눈은 계속 오는데요.

충청엔 20cm, 호남지역엔 30cm 넘게, 울릉도엔 50cm가 넘는 눈이 올 것으로 예보돼있습니다.

문제는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추위입니다.

눈이 얼어붙으면서 미끄러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내일 출근길은 더욱 조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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