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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폭발' 동부구치소 첫 사망자…"중증 혈액투석 환자"

입력 2020-12-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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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는 서울 동부구치소를 강타했습니다. 지금까지 800명 가까운 수용자와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첫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동부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교도소로 이감된 수용자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려달라'며 '확진자들이 한 방에 8명씩 수용돼 있다'고 적은 종이가 보입니다.

구치소 밖으로 편지를 보낼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지난 20일엔 한 수용자가 창문 밖으로 수건과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동부구치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지금까지 76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95%가 수용자입니다.

이들 중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17년 전 '굿모닝시티 사기 사건'의 주범이었던 윤창열 씨입니다.

윤씨는 2차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형집행정지로 출소해,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27일 숨졌습니다.

윤씨는 혈액 투석을 받아오던 기저질환자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윤씨의 사인을 조사 중입니다.

동부구치소에서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 수용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23일 서울남부교도소로 간 수용자 중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원북부교도소로 옮겨진 수용자 1명도 지난주 확진됐습니다.

이들은 동부구치소에 있을 땐 2차례 음성이 나왔습니다.

잠복기 등이 이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들은 이달 중순까지 여러 법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북부지법엔 확진된 수용자 70명이, 서울동부지법엔 58명이 출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 있는 법원 가운데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중앙지법에는 확진된 수용자 1명이 다녀갔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가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수용자가 대부분이어서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전수검사가 또 진행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동부구치소는 기존에 음성이 나온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내일 4차 전수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YTN)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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