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조사 기관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 이 소식은 황예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어제(28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차기 대선주자로서 23.9%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오차범위 바깥으로 밀어낸 겁니다.
그런데 결과가 완전히 다른 조사도 있습니다.
바로 그제 저녁에 발표된 조사인데, 여기선 이재명 지사가 23.4%로 선두였습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밖, 8%포인트 넘게 차이 났습니다.
불과 몇 시간 차이로 공개된 조사인데, 조사 기관에 따라 완전히 엇갈린 결과가 나온 겁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두 기관의 조사 방법 차이에 주목합니다.
이 지사가 1등을 한 조사는 100% 전화 면접, 그러니까 사람이 직접 전화를 해 대답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반면 윤 총장이 1위를 한 조사는 90%가 ARS, 즉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때문에 성향을 드러내기 꺼리는 보수지지층, 이른바 '샤이보수'의 표심이 ARS에 더 강하게 반영된 게 아니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두 조사의 완료 시점도 잘 살펴봐야 한단 주장이 나옵니다.
윤 총장이 1위를 한 조사는 24일 오후에 조사를 마친 반면, 이 지사가 1위를 한 조사는 26일에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윤 총장 징계 중단을 법원이 결정한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더 결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정수임·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