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0시부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됐는데, 해돋이 명소로 가는 기차는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서울의 한 클럽은 여기선 열 수 없으니 지방에 가서 열겠다면서 놀러 오란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올까 걱정인 지방 곳곳에서는 아예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에서 크리스마스 전날부터 클럽을 연다는 문자입니다.
여긴 1.5단계라 문제없으니 많이 놀러 오라고 적었습니다.
[A씨/해당 문자 수신 : 시기가 전혀 아닌데 그런 걸 당당하게 메시지로 보낸다는 게 집단감염이 발생될 수도 있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해돋이 명소인 강릉과 포항 등으로 가는 31일 기차는 일찌감치 동났습니다.
해변이나 관광지에 있는 숙박시설은 예약률이 80%를 웃돕니다.
객실 절반을 비우라는 정부 지침에 숙박업소에서 고객에게 연락해 예약을 취소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정해도 취소를 안 하려고 해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호텔 관계자 : 예약 취소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하루에도 2번 이상 정도 발송(하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예약률이) 확 내려오거나 이렇지는 않은…]
꾸역꾸역 놀러 오겠다는 사람들 때문에 지자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매년 1월 1일이면 석굴암에서 새해를 보려는 이들로 이 일대가 붐빕니다.
그래서 올해는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길 전체를 아예 막아 버리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선 시내 모든 해수욕장을 31일 밤부터 폐쇄합니다.
강릉은 해변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밥 못 먹게 하고 찜질방도 막아버립니다.
주차장도 봉쇄합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제발 이번 연말연시 연휴만큼은 저희 동해안 지역에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고…]
새해를 보며 많이 비는 게 가족 건강입니다.
그 소원 이루려면 내년 첫해는 보러 가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