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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없어" "마피아 생산당"…변창흠 청문회 시작부터 공방

입력 2020-12-23 14:31 수정 2020-12-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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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관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열리는 국회 다녀왔네요. 많은 논란에 휩싸인 변 후보자의 청문회인 만큼, 시작부터 분위기 뜨거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문회 시작 전, 회의장 모습 먼저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변 후보자의 과거 발언 의혹과 낙하산 채용 특혜 논란을 지적하는 피켓 시위를 펼쳤습니다.

변 후보자 바로 앞에서 항의를 했는데, 손팻말 잠시 살펴보면 '출세에 눈이 먼 폴리페서', '일감 몰아주기, 블랙리스트 작성' 등의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 같은 공세, 청문회 시작 직전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앵커]

청문회 시작부터 고성이 오간 건가요?

[기자]

여야 의원들,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 나왔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희국/국민의힘 의원 (오늘 오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안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변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변창흠 후보자는 오늘 즉시 자진사퇴하고 만약 자진사퇴할 용기가 없다면 임명권자는 변 후보자의 지명을 즉시 철회해 주실 것을 요구합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오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몇일동안 일방적으로 보도된 내용만으로 그렇게 몰아붙일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청문회장을 정쟁의 자리로 변질시키지 말고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는 자초지종을 따지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정책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서 국민께 그 내용을 밝히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 (오늘 오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저는 이게 과연 국민의힘에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인가. 박덕흠, 전봉민…(의사진행 발언하세요.) 의사진행 발언입니다. 이런 마피아들을 생산한 국민의 힘입니다. 그리고 평균 48억의 재산을 보유한 데가 국민의 힘입니다. 수백억 자산가들을 보유한 데가 국민의 힘입니다.]

[앵커]

품격, 최소한의 예의, 이런 표현들 나왔는데. 그런데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향해서 '마피아'를 생산한 당이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쓰기도 했네요?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박덕흠·전봉민 의원을 언급하며 "마피아들을 생산한 국민의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수백억 원 자산가들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변 후보자에게 문제 제기를 할 수는 없다고 비판한 겁니다.

한편 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문가 출신의 최초 국토부 장관이라며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23일) 청문회 전날, 국회 앞에 농성 중인 곳에 가서 사과했는데, 오늘도 결국은 변 후보자 모두발언에서 사과하고 그러지 않았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변 후보자 재차 사과 이어갔습니다.

4년 전 건설현장과 노동현장의 구조를 잘 모르고 이 같은 발언을 했다며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군과 유족에게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어떤 발언이 나왔는지 자세하게 짚어볼까요? 어느 시점에 나왔는지?

[기자]

어떤 발언인지 다시 한번 짚어드리겠습니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던 지난 2016년,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사망한 김군이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변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이 된다면 과거 자신의 발언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억울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지인 채용 의혹 등에 대해서는 뭐라고 해명했나요?

[기자]

변 후보자는 SH 사장으로 있던 당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거나 지인 특혜 채용, 연구용역을 몰아줬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변 후보자는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의 반발을 산 것 같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데 몇 년간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자녀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 내놨습니까?

[기자]

변 후보자 자녀는 이른바 '아빠찬스'를 통해 스펙을 쌓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의 자녀가 변 후보자와 관련 있는 한 시민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이를 특목고 지원서류 등에 썼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조국 전 장관 사례가 생각 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변 후보자 입장, 그래서 뭔가요?

[기자]

변 후보자는 당시 지원서류 초안에는 해당 이력을 썼지만 실제 낼 때는 빠졌다고 했습니다.

또한 자녀가 원했던 고등학교나 대학교가 모두 떨어져 점수로 인정받지도 못했고 기록도 없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변 후보자 자녀가 미국 대학 진학 과정에서 제출했다는 국립중앙박물관 인턴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기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유튜브 영상에서 변 후보자의 자녀 A씨가 미국 대학 진학설명회에 참석해 자신의 예일대 진학경험담을 설명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한 전시회의 인턴으로 참여해 스페인어나 영어로 된 자료를 번역하는 일을 했었다고 말한 겁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 고등학생인 A씨는 국립중앙박물관 인턴 자격이 되지 않는다며 '아빠찬스'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앵커]

어제 변 후보자, 구의역 발언 사과를 위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촉구 농성장 찾았죠. 정의당, 일방적 방문이었다며 '유감' 표명하기도 했는데. 심상정 정의당 의원, 오늘 청문회에서 구의역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 군의 유족 육성 음성을 틀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심 의원, 변 후보자에 그야말로 작심 비판 쏟아냈습니다.

심 의원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국정 철학을 내건 정부에서 변 후보자가 적합하지 않다는 게 민심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심 의원의 지적에 변 후보자는 마음의 죄, 빚을 진 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관련해 법안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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