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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초기, 백신보다 거리두기 초점 "뼈 아픈 실책…해외처럼 지금 접종 가능했을 것"

입력 2020-12-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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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출연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 "2월부터 백신 강조했지만 듣지 않아" 토로…왜 듣지 않았나?
"K-방역의 성과, 국산 치료제 개발 등 과신"
"뼈 아픈 실책…면밀하지 못한, 예측과 이런 것들을 잘못한 정책적인 오류"

"백신만이 코로나 19 팬데믹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
"치료제, 위중증환자나 사망자 줄이는 효과…코로나 유행의 중단은 기대할 수 없어"
"인구 60~70% 항체 생겨야 종식된다지만 30%만 접종해도 상황 달라져"
"전파차단, 신규 확진자 감소 등 가시적 효과…경제와 일상생활 정상화 계획 가능"
"백신 도입 늦어져 발생하는 경제 손실과 국민들이 받을 고통, 누가 답변하나"

개발 완료된 코로나 백신들, 부작용 우려는?
"mRNA백신 부작용, 예측 가능한 범위…수 시간에서 하루 내로 대부분 소실"
"만성적인 부작용, 크게 문제될 것 없을 전망"

영국서 포착된 '코로나 변이' 우려
"전염력, 70%정도 높아졌지만 치사율이나 위중도는 특별한 변화 없어"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러스는 진화, 사망률은 떨어져"
"감기처럼 약독화 돼서 평상시에 일반 감기처럼 되는 것이 진화의 완성"
"스파이크 단백질 자체 달라지지 않아…기존 백신의 면역 효과엔 거의 차이 없을 것"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 진행 : 박상욱
 

◆박상욱 앵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박상욱 앵커: 퇴근길에 만나는 뉴스, 소셜라이브 이브닝 박상욱입니다.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보고가 된‘코로나 19 바이러스’, 우리 모두를 덮친 지 1년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렇게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여러 노력들이 이어졌습니다. 지역을 봉쇄하는가 하면 또 전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의료 체계를 가동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모두는 이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이제 남은 희망은 ‘백신’뿐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접종이 시작이 됐고, 또 오늘 싱가포르에서는 아시아 처음으로 백신이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는가 하면, 또 영국에서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이 되면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데…

앞으로 남은 변수가 과연 무엇이 더 있을까 하는 걱정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소셜라이브 이브닝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백신의 등장과 앞으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 전망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재욱 교수: 네, 안녕하세요.

◆박상욱 앵커: 일단 오늘 전국 확진자 상황부터 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CG로 준비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869명입니다. 지역 발생이 824명이었고요. 해외 유입이 45명.

일단 이틀 연속으로 천명 아래를 기록하고 있는데, 하지만 서울에서 3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요. 경기에서는 2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여전히 수도권에 많은 수의 확진자가 집중이 돼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부산과, 대구, 광주, 강원, 충북 등등 곳곳에서 20~3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일단 전체적인 수로 따져보면 네 자릿수는 이제 아닌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이게 그렇다면 정부가 이야기했던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난 것인가, 싶어지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재욱 교수: 네, 맞습니다. 전반적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상황은 그렇게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그게 하루 이틀의 상황이 아니고, 지난 10일 간, 즉 12월 12일이 800명을 넘어선 첫 번째 날입니다. 지난 10일간의 상황을 놓고 보면 800명에서 1000명을 넘은 적도 있고 조금 내려온 적도 있고 그 정도 정체가 되고 있는 건 추세가 그렇게 확인이 되고 있고요.

그런데 방역당국도 그렇고 모든 국민 모두 마찬가지겠습니만, 정체가 아니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원하죠. 감소 추세를 해서 500명 미만, 300명 미만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걸 기다려야 하는데 감소 추세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고, 또 지금 연말이라는 상황이 있고.

또 항상 불안한 게, 지금은 수도권 지역에서의 감염 확산이 여전히 전체 환자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거든요? 이것이 혹시라도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는 경우에는 이건 정말 통제 불가능합니다. 그런 위험성이 아직도 해소가 안 됐다는 점에서 좋은 점, 희망적인 점, 나쁜 점, 비관적인 점 다 같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보니까 어제 저희가 수도권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그런 정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었는데 오늘 전국에 있어서 마찬가지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확대를 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 스포츠 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 해돋이 명소 등 관광명소들 같은 경우도 통제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확진자의 증가세를, 그래프의 방향을 좀 아래쪽으로 바꿀 수도 있을까요?

◇최재욱 교수: 네, 충분히 그럴 여지가 있다고 보입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들여다봐야 하는데요, 우선 지금 수도권에서의 강화된 5인 이상의 (모임)금지 등 전국적으로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5인 이상의 사적 모임(금지)는 서울과 경기 지역은 이건 명령이고요. 전국적으로는 권고 사항으로 제한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주민등록소재지의 통제로 해서 지방으로 혹시 가서 (사적모임)하는 것도 막겠다. 그리고 기간은 23일, 이제 몇 시간 후네요. 23일 0시부터 1월 3일까지 열흘간 시행하겠다는 뜻입니다. 내용을 정확하게 보시면 ‘사적 모임’입니다. 개인과 친지와 가족 등...

◆박상욱 앵커: 예, 친목 모임 같이.

◇최재욱 교수: 네, 어떤 사업장을 규제하는 건 아니고 근로자 작업 현장을 규제하는 건 아닙니다. 그 외에 이제 이런 개인들 간 친지 여행을 통해 가는 걸 막았잖아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거고. 그런 특징적인 부분들이 전반적으로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이게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조치가 나왔냐면, 이번에 3차 대유행이 초기에 시작하고 확산하는데 어디가 중요했냐면, 젊은 층과 이 생활, 경제활동인구에서 확산됐잖아요?

◆박상욱 앵커: 네, 청년층.

◇최재욱 교수: 네, 청년, 중장년층. 그래서 그게 지표로 어떻게 나왔냐면 방역당국이 얘기한, 매주 발표한 지표로 보면, 4주 전에 집단 감염 1주간 발병한 게 41건이었고 그 중에 가족과 지인 그리고 다중이용시설을 통해서 발병한 집단 발병의 건수가 53%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얘기가 나온 겁니다. 젊은 층에 확산되고 있다, 이제 어느 누구도 확산되겠다, 가족이어도 확산된다...그런 이야기가 나온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달라졌어요. 왜 그런 점은 반영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서 지금 이게 4주 전이고요. 이 즉, 가족과 지인과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 발병건수가 53%에서 21%로. 지금 전 주는 13%로 줄었습니다. 집단 발병건수는 증가했어요.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50%정도로 나오는데…

어디에서 그러면 (확진자가 나오는 걸로) 바뀌었느냐. 사업장, 교회, 요양원입니다. 그래서 지금 연이어 지난 일주일 간 교회나 요양원에서의 집단 감염이 계속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렇게 달라지는 게 왜 달라졌느냐, 다 아시다시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계속 하다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모임 자제하잖아요? 그리고 실제 지난주에 30% 이상의 교통량도 감소했고. 그래서 이런 지인이나 가족을 통해 발병하는 건 확 줄어서 효과가 나오는 거고요.

그런데 여전히 직장 활동은 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그 나머지 모임에서 (집단감염이)터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럼 거기에 초점 맞춰서 해야죠.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정책이)한 발 늦은?

◇최재욱 교수: 늦은 거죠. 그래도 효과는 있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의 감염이 지방으로 확산되는 부분은 어느 정도 (감염 확산 방지)효과가 있을 겁니다. 왜냐면 그걸 통제했으니까.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은 지방에 가서도 5인 이상 모임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물론 지방에서의 그건 권고사항이고 옛날 우리나라로 치면 유신시대도 아니고 주민증 따서 봅시다하고 경찰이 와서 단속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규제하기는 어렵지만 누구든 우리 국민이라면 지킬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효과 있겠지만, 지방 확산을 막는 부분은 효과 있겠지만. 지금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이 증가하는 부분을 말 그대로 핀셋방역처럼 딱 집어서 하는 부분은 이건 그렇게 효과 나타나지 않을 거고.

지금 감염의 추세 보면 직장에서의 감염 확산과 교회나 요양원, 의료기관에서의 감염 확산을 어떻게 막을 건지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강조할 필요가 있겠다. 물론 그 대책도 일부 들어있긴 합니다만 그런 부분을 조금 더 감안해보면서 오히려 효과가 좀 불분명한, 과학적 근거가 좀 불분명한 방역 대책이 나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런가 하면 저희가 눈여겨봐야 할 통계가…

매일 확진자 수도 새롭게 나오지만 사망자 수도 좀처럼 줄지를 않습니다. 24명이면 어제에 이어서 오늘 역대 최다를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참… 노령층 확진이 많아져서 그런 걸까요? 어떤 이유에서 이런 현상들이 이어질까요?

◇최재욱 교수: 확진자 수가 많아져서 그렇죠. 그것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24분의 안타까운 사망이 오늘도 있었습니다만, 어제도 24분이었고 이걸 월별 추세로 보면 조금 더 정확해지는데 지난 11월 달의 사망자 수가 전체 62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12월 아직도 열흘 조금 안 남았습니다만 현재 12월 (사망자가)196명, 200명 가까이 됐습니다. 사망자 수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사망자 수 증가는 확진자가 증가한 것에 따라서 사망자도 똑같이 증가하지 않고요. 보통 2~4주 후에, 사망자 증가는 늦게 나타납니다.

◆박상욱 앵커: 시차를 두고서?

◇최재욱 교수: 네, 시차를 두고서요. 그래서 앞으로 사망자 숫자는, 이번주 일주일 간의 사망자 수 증감의 반영은 앞으로 2~4주 후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사망자 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거고요. 더 많이 늘어날 겁니다.

그런데 의료 자원 (상황)은 어렵기 때문에 의료 긴급사태를 의료계 단체들이 선언해야 하지 않나 그런 논의까지 할 정도로 지금의 사망자 수 증가와 이 부분에 대한 통제 관리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늘어난 사망자 수가 급증한 확진자의 추세를 아직 반영하지 않은 상황이다... 굉장히 걱정이 되는 그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이제 이런 확진자 추세를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전 세계 각국이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을 신속하게 하는 데에 굉장히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일단 현재까지 코로나 19 백신이 각 국별로 승인이나 접종 상황을 좀 정리해주신다면?

◇최재욱 교수: 네, 자료화면으로 준비가 됐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시다시피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이렇게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영국은 12월 2일 날 화이자의 백신이 승인이 되고 8일날 부터 접종이 시작됐죠? 미국 역시 11일날 화이자 백신 승인 이후에 14일부터 백신 접종이 전국에 마치 쇼하듯이 그렇게 방송도 하고 그랬던 거 아실 겁니다. 모더나 백신도 19일날 FDA의 승인이 나서 접종이 시작됐고요.

캐나다, 유럽 다 마찬가지로 12월달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싱가포르가 12월 내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렇게 지금 백신이 싱가포르 국내에 도착했다는 것도 뉴스에 나올 정도로 그런 걸 기사를 보고 국민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런데 싱가포르의 소식을 보면서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셨던 것이, 백신이 도착을 한다고 해서 또 바로 실질적으로 배포가 되고 접종이 되고 그런 것은 또 아닌가 봅니다? 절차들이 좀 복잡하게 남아있는 건가요?

◇최재욱 교수: 그렇죠. 현실적인 유통과 보관과 배송에서의 콜드체인 유지라는 부분이 있고요. 그런 부분은 소위 인프라에 해당되는 부분이니까 충분히 준비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고.

두 번째로 백신 확보했더라도 접종을 누구한테 어떤 분한테 먼저 해야 할 것인가, 접종 전략, 접종의 우선순위에 대한 부분을 선정해서 그거에 맞게 사람을 또 뽑아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한 시간적인 절차가 좀 필요해서 그런 걸 논의하고 준비하는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런가 하면, 접종을 가장 먼저 실시한 영국에서 최근에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이런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당시의 영국 발표영상 보고 나서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매슈 행콕/영국 보건장관 (현지시간 14일 / 의회 보고)]
"최근 1000건 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들을 확인했습니다. 주로 잉글랜드 남부에서 발견됐는데 60개 넘는 지역에서 확인됐고, 그 수는 빠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크리스 휘티/영국 잉글랜드 수석의료관 (현지시간 14일 / 일일 브리핑)]
"(코로나19)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증상, 검사 방법, 임상 결과가 다르거나 더 악화한 형태라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대응팀장 (현지시간 14일 / 기자회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바이러스 검사를 피해 갈까요? 백신도 효과가 없을까요? 여기에 대한 답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상욱 앵커: 네, 많은 분들께서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에 대해서 우려의, 걱정의 의견과 또 질문들 보내주고 계신데요, 유튜브에서 ID 가끔 님‘전염력이 70%강하다니 뭔 놈의 바이러스가 이리도 지독한가..’ 또 유튜브에서 김경모 님께서 ‘유럽의 변이 바이러스가 생겼다고 하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그런데 백신 맞으면 정말 괜찮을까요?’이런 질문도 있었고요. 또 오따를로스 님 ‘현재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인가요, 변종인가요, 조금 다르게 말하는 기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변종이라면 이건 정말 위험한 수준인 건데, 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런 질문들 주셨습니다.

자 일단은 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가 나타난 걸 설명을 좀 쉽게 풀어주신다면요?

◇최재욱 교수: 네, 우선 3가지 질문 저도 방금 전에 들었고요, 저도 궁금한 거고 그것 때문에 논의를 계속 해왔습니다. 우선 변이와 변종부터 설명해드리면 지금까지는 변종이라고 볼 수 없고 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는 게 아직까지의 과학적 결론이고요. 변종은 말 그대로 종류가 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치사율이나 치명률이 완전히 달라지는 새로운 바이러스라고 보는데요.

(이번 변화는) 아직 새로운 바이러스 아니고 코로나 바이러스인데 일부 바뀌었는데 그 중에서 성격이 조금 달라지는 것, 그래서 변이라고, 작은 규모의 변화가 있다고 해서 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두 번째 질문 중에 현재 이러한 바이러스가 그럼 어떻게 되는 거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냐, 백신은 정말 듣는 거냐 두 가지를 같이 말씀드리면. 이게 우리나라에서도 변이가 이 바이러스로 있었어요. 퍼지지 않아서 그런 거고요.

전 세계에서 다 있었는데 지금 현재 영국에서 문제가 되는 건, 영국지도를 보시면 런던이 남부에 있지 않습니까? 런던하고 남부에 있는 켄트주에서 중심이 되어서 확산이 됐고 확산되는 과정에서 아직 100%역학조사가 이뤄진 건 아닙니다만 중간조사 결과로 봤을 때는 기존의 바이러스보다는 전염력이 70%정도 더 높아진 것 같다, 그러나 치사율이나 위중도에 이르는 건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 같다가 현재 공식적인 이야기고요.

이건 원래 바이러스가 그렇게 진화합니다. 바이러스는 역사적으로 놓고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러스는 진화하는데요, 사망률은 떨어지고요 감기처럼 약독화 돼서 평상시에 일반 감기처럼 되면 진화가 완성된 거라고 보는 게 맞고요.

◆박상욱 앵커: 그러니까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가늘고 길게 살도록...

◇최재욱 교수: 그렇죠. 많이 자손을 퍼트려야 하는 거니까. 사망률이 높아지면, 표현을 이렇게 해서 죄송합니다만 사람도 숙주잖아요? 숙주도 같이 사망하니까 바이러스도 같이 죽기 때문에 그런 위중도가 높은 바이러스는 오래 생존을 못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직까지는 사망률이 높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걱정 안 하셔도 좋겠다.

다만 어린아이에서의 감염이 조금 높은 거 아니냐, 과거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이에서 감염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알려졌었는데 (변이 바이러스는)아이에서의 감염이 조금 더 높은 것 같다. 그러나 그 또한 아직도 역학적인 증거가 없고 사망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는 게 현재의 판단이고요.

백신과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화이자도, 모더나도 이 백신의 기본적인 속성은 바이러스의 가장 큰 공격무기인 사람에 탁 들러붙는 갈고리.

◆박상욱 앵커: 스파이크.

◇최재욱 교수: 스파이크라고 하죠. 하도 많이 들으셔서 알 겁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워낙 코로나 때문에 국민 여러분 다 똑똑해지셨는데 그 스파이크에 해당하는 단백질 성분에 딱 들어맞는 거거든요. 그걸 공격하는 겁니다.

그런데 다행히 지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GR타입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만, 그 바이러스의 스파이크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하지만 그 스파이크 자체가 바뀐 게 아니기 때문에 화이자든 모더나든 새로운 바이러스도 백신의 면역 효과에 있어서는 거의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게 지금 공식적인 입장이고요.

그런데 이 부분을 반박할만한 별도의 추가적인 과학적 증거나 임상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이제 백신에 대해서 소셜라이브 이브닝에서 다룰 때마다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오늘도 ID 기남 리 님께서 ‘백신은 그러면 약효가 효과가 얼마나 유지되는 건가요?’이런 질문 주셨거든요?

◇최재욱 교수: 아직은 그 부분은 약간 불분명합니다. 현재 여러 가지 과학적 결과만 놓고 먼저 말씀드리면, 현재까지 확인된 건 백신을 접종한 후에 최소 수 개월은 가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지금 화이자도 모더나도 3상 임상실험의 관찰 기간이 3개월 정도밖에 안 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관찰하는 것에 따라서 이게 6개월이 갈지 1년이 갈지는 조금 더 관찰하면서 확인될 것 같고요.

만일의 경우에 이게 3개월에서 6개월밖에 가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 사람들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그럼 효과 없어집니까, 재감염됩니까?’라는 질문에는. 재감염 될 수도 있지만 그건 백신이, 우리가 양성, 음성을 나누는 게 몸 안에 농도가 이만큼 있으면 양성이고 이 만큼이면 음성입니다라고 하는데. 음성이라고 그래서 하나도 없는 게 아니고 조금 낮은 거니까 보호 효과는 당연히 있기 마련이고, 그 보호 효과 때문에 설사 양성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갖고 있겠다.

그러나 평생 지속되는 거냐 아니냐는 그건 좀 다른 이야기겠다, 네. 기존에 그래서 우리 독감 백신 매년 맞지 않습니까? 그것과 유사하게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라고 과학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런가하면 백신의 우리나라에서의 확보도 아주 가깝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어쨌거나 점점 백신 접종이 다가오면서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이 부작용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독감 백신 때의 포비아에 이어서 백신에 대한 포비아 자체가 커지고 있고. 또 이제 미국에서, 물론 나중에는 이게 백신 때문이 아니라고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한 간호사 분께서 접종 이후에 실신을 하기도 했잖아요? 부작용 부분은 걱정을 덜어도 될까요, 어떨까요?

◇최재욱 교수: 네, 아직까지 이 코로나 백신,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메신저RNA)백신인데. 이 mRNA백신으로 인해서 부작용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요.

지금까지 3상 임상 하는 과정에서 화이자든 모더나든 접종 후에 보고된 부작용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열이 나거나 오한이 발생한다, 그런 분이 한 10~20%, 맞은 부위가 통증이 있거나 붓는다, 그런 부분도 있고요. 조금 더 나아가서 어지럽다든지 정신이 쇠약감이 있다든지 그런 증상도 30~40%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거의 대부분 수 시간에서 길어야 하루 내로 대부분 소실이 됐고 또 이러한 증상은 과거의 독감 백신이나 홍역이나 많은 백신들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예측 가능한 범위 내 유사한 증상이라서 우리가 과학적인 정보로 알고 있는 백신 부작용에 크게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만성적인 부작용. 즉 6개월이나 1년 후에 나타난 부작용, 장기간에 거친 부작용은 아직 관찰기관이 적으니까 좀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그 부분도 역시 현재 그 예측한 바로는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다는 게 현재의 결론이고요.

저도 당연히 부작용이 없길 바라고 없어야 되고 하지만 과학적인 견해로 지금까지 말씀드리는 건 이 상황이고, 추가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부작용을 항상 검토하고 관찰하면서 예의주시하고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과학자의 입장입니다.

◆박상욱 앵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국내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5부 요인을 초청한 자리에서 백신과 관련한 발언을 했는데요, 함께 듣고 나서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문재인 대통령/오늘(22일), 5부 요인 청와대 초청 간담회]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아주 모범국가로 불릴 정도로 잘 대응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또 공동체 의식으로 코로나를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요즘 백신 때문에 걱정들이 많은데 아마 백신에 있어서도 그동안 백신을 생산하는 그 나라에서 많은 재정 지원과 행정 지원을 해서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 먼저 접종이 되는 것은, 그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고 그 밖의 나라들에서는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고 또 준비를 잘 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내년 1분기 중에, 그러니까 조금 구체적으로는 2,3월까지는. 다른 건 몰라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확실히 들여올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확실히’라는 표현을 저희가… 완전히 정말, 이건 확실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최재욱 교수: 제약 조건이 조금 달려 있는데요, 그 제약 조건은 아마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 생각해서 2,3월이면 국내에 들어올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신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백신 확보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고 솔직한 정부의 입장은 그저께 우리 정세균 총리께서 이야기 하신 내용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정세균 총리께서 이야기 하신 바와 같이 화이자, 모더나, 얀센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약을 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에는 1~3월인 상반기에는 조금 들어오기 어려울 것 같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에는 2~3월이면 들어올 것인데 다만 그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상황은, 계약은 완료됐는데 국내 식약처의 승인이라든지 미국 FDA 승인과 같은 절차적인 부분이 남아있지만 이 부분은 잘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 이 부분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러니까 천만 명 분은 확보가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2400만 명분도 남아있고 또 COVAX에 1000만 명분도 남아있어서 좀 걱정이 되는데요.

그런가 하면, 이제 최근 들어서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하셨던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께서 지난 2월하고 6월 두 차례에 걸쳐서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및 방역당국 인사들이 있는 자리에서 백신 확보에 빨리 나서야 합니다, 이렇게 강조했지만 잘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2월부터 그렇다면, 백신에 저희가 신경 쓰기 시작했다면. 지금 유럽이나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백신을 접종을 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 시점에서?

◇최재욱 교수: 시작할 수 있었죠. 네, 충분히 시작할 수 있었다고 보고요. 그 점 매우 뼈아픈 실책이었다고 봅니다. 몇 가지 놓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백신만이 코로나 19 대감염, 팬데믹을 종식, 중단, 멈춤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 게임 체인저.

치료제는 전혀 다른 이야깁니다. 치료제는 위중증환자나 사망자를 줄여서 치료 효과를 올릴 수 있지만 코로나19 전파와 유행의 중단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런 점을 좀 간과했다.

두 번째로, 아무래도 치료제라든지 혹은 그 당시 우리나라 환자가 6~7월에 100명밖에 신규환자가 안 나올 때니까. 그걸 좀 너무 K-방역의 성과를 과신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건 분명히 실책이라고 보고요.

이걸 사람들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도 정책하시는 분들께, 지금은 알고 계실 거라고 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국민의 60~70%가 백신을 맞아서 인공적으로 면역이 생기든, 다 앓고 가서 자연 면역이 생기든, 집단 면역이 형성이 돼야 종식된다고 했잖아요? 60~70%가 항체가 생겨야.

그러나 60~70%까지 다 맞지 않더라도, 전국민의 30%만 다 맞아도 우리나라로 치면 5천만 명이라고 치면 한 1500만 명만 백신 접종이 완료돼도 전파차단과 신규 확진자 숫자 감소하는 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그때부터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건 (백신을)맞히는 속도에 따라서 계속 예측이 되잖아요.

그럼 30%정도가 접종이 완료된 순간부터 경제와 일상생활이 정상화 되는 모드로 바뀔 거고, 예측 가능하면서 모든 정상화 계획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안 된다면 그게 3개월 늦어진다면, 2개월 늦어진다면 거기에서 발생하는 경제 손실과 국민들이 받을 고통에 대한 부분을 이걸 누가 답변하기가 어려워요. 국민이 납득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매우 안타깝고요, 너무 지나치게 집단 면역이 다 형성됐지만 맞으려면 내년 하반기쯤 되지 않겠어? 그때부터 (백신)맞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면밀하지 못한, 예측과 이런 것들을 잘못한 정책적인 오류가 좀 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상욱 앵커: 네, 지금가지 고려대 의대 최재욱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상욱 기자, 이화원 인턴 park.lepremier@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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