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온 교회 목사에 이어서 아이들을 때리고 감금했다는 주장이 나온 다른 교회 목사 소식도 전해드렸습니다. 이 교회를 다니던 6살 아이가 사망한 일이 8년 전에 있었는데, 여러 의문점이 있는 죽음이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8년 전 여름, 부산 한 교회를 다니던 6살 아이가 숨졌습니다.
당시 교회 신도들에 따르면 아이는 숨지기 전 저녁 예배에서 졸았다며 목사에게 혼이 났습니다.
이어 아버지와 함께 기도방에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잠을 자다 의식을 잃고 숨졌습니다.
목사는 안타까운 사고였다는 입장입니다.
[목사 : (아빠가) 훈육한 적은 있다. 밥 잘 먹고 집에 가서 토하고 체했는 것 같다. 잠을 잤는데 질식사로 간 거죠.]
하지만 신도들은 목사를 신처럼 따르는 아빠의 학대와 목사의 방치 때문에 아이가 숨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 신도 A씨 : 아빠가 때리고 기도방이란 곳에다 집어넣어 놓고 회개하라면서. 아이가 나오지도 못하고 거기서 발버둥치다…]
당시 아이의 시신을 봤던 한 교회 신도는 뚜렷하게 다친 흔적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신도 B씨 : 영안실에 가서 아이 얼굴을 봤는데 모서리 같은 데 찍히면 큰 깊은 상처 있잖습니까? 그런 상처가 얼굴에 있더라고요.]
목사가 아이를 학대하고 부모에게 뒤집어씌웠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6년 전 초등학교 5학년이던 C군은 몽둥이로 목사에게 3시간 동안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가 당시 의료진이 학대 신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온 C군의 아버지가 목사 대신 경찰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았다는 겁니다.
[전 신도 C군 : (목사가) 아빠한테 떠밀 듯이 했죠. 목사가 거의 신이기 때문에.]
[목사 : 훈육한다고 엉덩이 몇 대 때린 거 그거. 부모가 본인이 안고 가겠다 그렇게 해가지고…]
경찰은 당시 통화 기록 등을 들여다보고 목사와 해당 신도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