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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유행 합친 것보다 많은 3차 유행…수리연 "거리두기 효과 나타나도 확진자 수 천명대"

입력 2020-12-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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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 확진자 수, 1차와 2차 합친 것보다 많아져
정은경 청장 "다음주 1000~1200명 일 신규 확진자 기록할 수도"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다음주 1120명, 다다음주 1240명 수준 전망"
"현재 수준 거리두기시, 다음달 2000명대 진입할 수도"

국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속도 지지부진
"국내 개발 백신 5종, 아직 임상 1단계 머물러"
"국산 치료제, 21개 개발중이나 임상 3상 진행중인 치료제는 2개뿐"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 진행 : 박상욱

 
◆박상욱 앵커, ▶최승훈 정책팀 기자, ▷한류경 온라인이슈팀 기자

◆박상욱 앵커: 퇴근길에 만나는 뉴스 소셜라이브 이브닝, 박상욱입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오늘(21일)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0일, 4만 명대로 올라선 후에 불과 열 하루만에 만 명이 추가가 된 겁니다.

앞선 1,2차 유행 때보다 더 빠르게, 더 큰 규모로 확산세가 퍼져나가면서 정부는 나름대로 거리두기 2.5단계 그리고 공격적인 검진까지 정말 방어를 위해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오늘 소셜라이브 이브닝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이 3차 대유행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 오늘 오후에 수도권지역에 일제히 발표가 된 소식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약 2주간 5인 이상 인원의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오늘 오후에 발표했습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면 거리두기 3단계에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 금지’ 보다도 더 강력한 조치인데요.

오는 수요일부터 수도권에서는 2주간 실내외를 막론하고 5인 이상의 동창회, 워크숍 등 업무 관련 모임은 물론 동호회, 집들이, 돌잔치, 회갑, 칠순 등 개인적인 친목 모임도 일체 금지됩니다.

가족 모임 역시, 주민등록상 실제 같이 사는 가족이 아니라면 5명이 넘으면 안 됩니다. 또, 꼭 특별한 모임이 아니더라도 식당에서 5인 이상의 합석은 불가능하고 이를 어기면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과태료 부과를 비롯한 엄중한 조치가 내려집니다.

다만 결혼식이나 장례식의 경우, 예외적인 성격을 감안해서 기존의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이 유지되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출퇴근, 그리고 가정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만 가능해지는 것이죠.

연말연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 폭증을 막고, 3단계 격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막겠다는 대책이지만, 생업을 포기해야 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3단계 격상 못지  않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 코로나19 상황, 정책팀 최승훈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

오늘 국내 코로나 19 신규 발생자 수를 살펴보자면 926명입니다. 엿새 만에 천 명대 아래로 떨어지긴 했는데 여전히 많은 수여서, 또 주말동안 검사건수가 줄어서 이렇게 줄어든 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아직 확산세가 꺾였다 이런 말을 할 상황은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최승훈 기자: 네, 맞습니다. 아직 상황이 안 좋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016명입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761명이었는데 무려 250명 넘게 늘어난 겁니다. 해외 유입환자는 큰 변동 없이 20~3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 발생 환자만 빠르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그래프를 보실 텐데요, 우리나라 누적 확진자 수는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중에서 해외 유입 환자를 빼도 4만 5천여 명입니다. 주목해야 하는 건 바로 3차 유행 확진자수인데요,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온 기간을 기준으로 확진자 수를 더해봤더니 3차 유행 확진자가 누적 확진자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습니다. 이번 유행의 앞서 있었던 두 번의 소유행을 넘어선 사실상 1차 대유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이게 참... 3차 유행의 확진자 수가 너무 많다 보니까 1차 유행하고 2차 유행이 마치 유행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그런 그래프 내용이었었는데, 특히나 수도권에서만 70%의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최승훈 기자: 네, 제가 지역별로도 확진자 추이를 계속 추적해보고 있는데요. 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최근 일주일동안 70% 안팎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오늘도 서울에서 300여명, 경기에서 2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많은 인구가 밀집해있기 때문에 감염도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욱 앵커: 네,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의 효과 그리고 앞으로의 격상 전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었는데 그 내용을 듣고 나서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정세균 국무총리 (오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한 지 오늘로 두 주가 흘렀습니다. 확진자 수가 당장은 줄지 않고 있지만 휴대폰과 교통 이동량, 카드 매출이 감소세에 있고 공격적 진단검사로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점차 줄어드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습니다.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한 대대적인 선제검사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 그 효과가 조금씩 확인돼 가는 상황입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치밀하게 준비하되 마지막 카드가 되어야 합니다."

◆박상욱 앵커: 네, 정 총리가 이제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고 했습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 저희가 이야기 나눴었던, 우려했었던 것과는 좀 다른 내용인 것 같은데요.

▶최승훈 기자: 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명확하게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지지난주에는 33%였는데 지난주 비율도 똑같이 33%였습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의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서 지금 30%를 찍었습니다. 확진자가 방역망 안에서 발견되는 비율도 점점 줄어서 지금 32%입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하루에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정 총리가 말한 긍정적 신호가 자칫 안심해도 된다는 잘못된 판단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런가하면 거리두기 조정을 두고, 3단계 격상을 두고서 마지막 카드라며 선을 좀 그었습니다.

앞서서 이제 박능후 장관 같은 경우도 ‘기계적인 3단계 격상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었었는데. 그런데 이제 또 많은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우려의 메시지를 이미 꽤 전부터 내놓고 있잖아요?

▶최승훈 기자: 네, 전문가들은 서둘러 거리두기를 높여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요, 지금의 유행을 멈추려면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첫 번째는 백신 접종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지금 당장 백신을 접종할 수는 없습니다. 빨라야 내년, 2~3월에야 들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남은 한 가지 방법이 뭐냐 거리두기 방법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허탈한 방법이긴 한데요. 결국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지키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야만 우리가 지금의 유행을 멈출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여기랑 다른 목소리도 있는데요, 김윤 서울대 교수는 요양병원 선제 검사를 강화하고 역학조사 역량을 높이는 것이 거리두기를 높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왜냐하면 확진자 대부분이 요양시설에서 나오고 또 잠복기가 지나서도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사례가 나오는 걸 보면 역학조사에 구멍이 생긴 것이 분명하다는 얘기입니다. 또 역학조사와 선제검사에 드는 비용이 거리두기 격상으로 생기는 경제적인 피해보다 적게 든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김윤 교수는 그런 근거들을 들어서 3단계 격상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보다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해서 확진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해주셨던 거고…

정부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3단계 격상을 주저하는, 마지막 정말 최후의 카드로 두게 되는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최승훈 기자: 네, 정부는 일단 3단계 격상을 할 타이밍인지 아닌지를 고심하고 있는데요, 3단계에 들어가면 국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3단계는 사실상 거의 집밖으로 외출하지 말라는 정도의 조치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이 문을 닫기 때문인데요, 실내 체육시설, 결혼식장은 물론이고 미용실, 백화점, 영화관, 학원, PC 방까지 거의 대부분의 시설들이 문을 닫아야 합니다. 그만큼 자영업자들이나 민생에 피해가 엄청나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정부는 일단 내일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서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상욱 앵커: 그런데 저희가 수도권을 이야기하다보니까, 2.5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전국을 놓고 보면, 아직 2단계조차 아닌 곳들도 좀 있어 보입니다.

▶최승훈 기자: 네, 맞습니다. 수도권이나 부산은 2.5단계를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2단계나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 사실 더 많습니다. 대전과 충청권, 광주와 호남권, 대구, 울산 등 경상권은 지금 2단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유행이 심각하지 않은 무주, 태백 이런 지역들은, 일부 지자체들은 1.5단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경남 거제시도 2.5단계 격상을 발표했습니다. 또 강원 동해시도 지난 20일부터는 2.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박상욱 앵커: 자,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거리두기를 강화하냐 마냐, 또 거리두기 외에 지자체적으로 수도권에서 이번에 대책을 내놓은 것처럼 여러 가지 대책들을 강구하는 이유가…

결국 어떻게든 확산세를 꺾어보자, 지금 이 수치를 정점으로 만들어보자는 노력인거잖아요? 전문가분들께서는 어떻게 내다보고 있나요?

▶최승훈 기자: 사실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오늘 정은경 청장이 방역 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한 말이 있는데요. 다음 주에는 천명에서 천 이백 명 사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부구치소 같은 대규모 집단 발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확진자 수가 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도 질병관리청과 비슷한 예측을 내놨는데요. 다음주 1120명, 다다음주 1240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온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또 현재 수준의 거리두기 효과가 유지된다면 내년 1월 첫 번째 주에는 확진자 수가 2000명대로 진입할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요, 이 마저도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서 국민들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을 것을 가정하고 내놓은 예측입니다. 그 말은 즉, 만약에 거리두기 효과가 없다면 이보다 더 늘어나서 당장 다음주에는 1420명, 또 다다음주에는 195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유튜브에서 ID ED님께서 ‘출퇴근시간에 버스, 지하철 안 사람들이 콩나물 시루 같은데 코로나가 괜찮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런 걱정도 많이 해주셨는데요.

이렇게 참, 일단은 지금 버스와 지하철은 예외가 됐죠, 이번 강화된 수도권의 대책들에서.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인데 그럴수록 백신, 치료제 여기에 대한 기대나 희망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긴 합니다.

지금 일단 당장 해외에서 계속 속속 백신접종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단 말이죠? 우리의 백신이 언제쯤 확보가 될지, 언제쯤이면 접종할 수 있을지. 이런 것도 좀 구체화가 됐으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지금 상황이?

▶최승훈 기자: 일단 정부는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4400만 명분을 확보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에서 각 1000만 명분을 확보했고요. 또 얀센에서는 400만 명분을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또 국제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1000만 명분을 따로 또 받기로 했습니다.

일단 정부가 물량을 확보한 백신들은 임상에서 매우 높은 효과와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인구의 60%가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요, 계산해보면 한 3160만 명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4400만 명분을 확보했다는 것은 그것보다 한 1200만 명분을 추가로 더 확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런가하면 국내 제약 회사들도 백신 치료제, 개발 중이잖습니까? 국내 회사들의 상황은 좀 어떤가요?

▶최승훈 기자: 네, 우리나라에서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지금 다섯 가지입니다. 하지만 임상 1단계에 모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제약사보다는 많이 더딘 상황이고요.

SK바이오사이언스라는 회사가 해외 제약사 노바백스라는 회사와 손을 잡고 공동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있는데요, 이것 때문에 이제 정부는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쯤에는 우리나라 국산 백신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치료제는 21가지가 개발 중이긴 한데 임상 3상에 들어간 것은 두 가지로 지금 나와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아주 눈에 딱 보이는 가까운 미래는 아닌 것 같아서... 결국에는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또 계속 강화된 검사를 통해서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최승훈 기자와는 여기까지 이야기를 나누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까 정부는 말이죠,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선제적인 진단에 나서겠다고 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이 선별진료소가 어디어디에 설치돼있고 어떻게 어떤 절차를 통해 검사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지금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정세균 총리의 관련 발언 듣고 나서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정세균 국무총리 (2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코로나19 확산을 한발 앞서 차단하고자 수도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지 불과 6일 만에 많은 시민들의 호응으로 16만 건이 넘는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이를 통해서 현재까지 385명의 확진자를 찾아내 추가확산을 미리 막을 수 있었습니다. 부산광역시에서도 내일부터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합니다. 각 시도는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전국 주요 도시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과 중수본(중앙재난수습본부)은 이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주십시오."

◆박상욱 앵커: 네, 임시 선별진료소 이야기는 온라인 이슈팀의 한류경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류경 기자: 네, 안녕하세요.

일단 앞서서 저희가 함께 듣고 온 정 총리의 발언을 살펴보면 이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 도시에 선별진료소를 설치를 적극 검토해 달라’ 이렇게 요청하는 내용이었었는데 수도권하고 또 어디에 있는 거죠?

▷한류경 기자: 현재까지는 수도권과 부산에만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렇군요. 일단은 한 기자가 직접 선별진료소를 다녀왔잖아요? 어디에 있는 선별진료소였죠?

▷한류경 기자: 아, 저는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선별진료소를 다녀왔고요.

◆박상욱 앵커: 그럼 거기의 현장 상황이나 분위기는 좀 어땠습니까?

▷한류경 기자: 사실 가기 전에 아무래도 감염 우려가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을 했는데 사실 현장에는 방역 수칙이 굉장히 잘 지켜지고 있었어요.

◆박상욱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다. 한 기자뿐만 아니라 일반 우리 시청자 분들께서도 선뜻 괜히 검사받으러 갔다가 걸려서 오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 그 안에서 감염을 막기 위한 여러 조치들은 어떤 것이 있었죠?

▷한류경 기자: 우선 제가 딱 선별 검사소에 갔을 때 사람들이 굉장히 2m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있었어요. 그리고 또 이제 대기하다가 차례가 다가오면 현장 관계자들이 손 소독을 해주고 위생장갑을 나눠주고요. 현장에는 아무래도 대화를 많이 자제하는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의료진들도 손짓으로 안내해주시는 그런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일단 숫자로만 놓고 봤을 때 수도권만 하더라도 150곳 넘는 곳에 선별진료소가.. 그러니까 수도권에서만 150곳이 넘는 거니까 굉장히 곳곳에 있는 건데, 어떻게 하면 좀 쉽게 내 주변에 어디에 선별진료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갈 수가 있을까요?

▷한류경 기자: 우선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공식 홈페이지나 SNS에서 확인할 수가 있고요. 제가 일단 확인했을 때 서울하고 경기도는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었는데 인천시는 블로그에 나와 있더라고요. 그리고 또 네이버나 다음 포털에 임시선별검사소라고 검색하면 자기 위치 주변에 있는 검사소를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러면 방문할 때 신분증이랄지 필요한 서류나 그런 게 있다면 정리를 좀 해주시죠?

▷한류경 기자: 사실 익명 검사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별한 서류는 필요가 없고요. 또 그런데 이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보면 운영시간이 나와 있고 점심시간, 소독시간이라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을 피해서 가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또 이제 진단 검사 같은 경우에도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흔히 이제 우리가 많이 접한 검사 방식을 살펴보자면 코와 목에 (긴 면봉을) 쑥 넣어서 검체를 확보를 하는 방법도 있고 또 최근 들어서는 타액을 통해서 검사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것도 알려지긴 했는데 선별검사소에서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이 되나요?

▷한류경 기자: 저도 가기 전에 문의를 해봤는데 저는 이제 세 가지 방법 중에 선택할 수 있다고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까 사실상 콧속하고 입안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PCR검사만 진행되고 있었고요.

신속항원검사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다시 한 번 비인두도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세 가지 방법을 선택 한다기 보다는 비인두도말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한 기자가 구로구에 있는 선별진료소에 갔을 때 대기 시간이나 이런 건 어땠습니까?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던가요?

▷한류경 기자: 네, 제가 갔을 때는 제 앞에 한 20여명 정도 있었고요. 그리고 제가 그 뒤에 줄을 딱 서고 나서 뒤로 한 5분 내로 10명이 줄을 섰어요. 그리고 근데 생각보다 검사가 빨리 진행됐기 때문에 대기시간에서 검사 마칠 때까지 한 30분 정도 걸렸었던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굉장히 신속하게 검사가 이뤄지는 것 같은데..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을까요?

▷한류경 기자: 우선, 하루 이틀 지나면 문자로 알려준다고 하는데 제가 그 날 3시쯤에 (검사하러) 갔거든요. 그런데 다음 날 3시쯤에 문자로 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러니까 24시간 후에 문자로 통보를 받았다. 검사를 받고 난 이후에 예를 들면 이제 밀접접촉이나 원래 의심이 갔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나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가 격리 하십시오’ 라는 문서도 받고 사인도 하고 그렇게 되는데…

이것 같은 경우는 증상이 있건 없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검사라서 별다른 제약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혹시 검사받고 나서 어떤 행동지침이나 그런 것을 공지해준 게 있었습니까?

▷한류경 기자: 우선 이제 아무래도 무증상인 사람들이 많이 검사를 받기 때문에 검사 받고 나서는 집으로 돌아가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집에 머물고, 최대한 외출하지 않고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것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끝으로. 검사의 비용은 따로 청구가 되는 게 없었던 거죠?

▷한류경 기자: 네. 무료 검사입니다.

◆박상욱 앵커: 네, 직접 이렇게 체험하고 나서 그렇다면 우리 시청자 분들께 어떤 조언이랄지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한류경 기자: 저도 굉장히 겁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가기 전에 진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우선 제가 검사가 어땠는지 설명해드리면 입 안에 채취할 때는 불편함이 없어요. 그런데 코 안에 검사 할 때는 이게 (면봉이) 들어올 때까지는 괜찮거든요? 그런데 이걸 빼고 났을 때 살짝 매운 듯한 느낌이 있고, 수영장에서 물먹은 듯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박상욱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류경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상욱 기자, 이화원 인턴 park.lepremier@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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