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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포골드라인 운행중단 사고…"당시 대피 안내 없어"

입력 2020-12-21 21:15 수정 2020-12-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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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영상을 하나 보실 텐데요. 전철 안에 사람들이 빼곡한 모습입니다. 오늘(21일) 저녁 6시 반쯤 김포공항에서 고촌역으로 가던 골드라인 열차가 갑자기 멈춰서면서 승객 680여 명이 갇혀 있었습니다. 갇혀 있던 시민 이승훈 씨와 문아란 씨가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1시간 정도가 지난 뒤의 모습입니다. 승객들이 어두컴컴한 터널 안에서 줄지어 걸어 나가고 있습니다.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서 역사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조금 전인 8시 반쯤에 모두 구조가 됐다고 하는데요. 지금 열차에서 빠져나온 승객분 한 분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포공항에서 고촌역까지 걸어서 이동한 이승훈 씨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사고 당시 탑승객 이승훈 씨 :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은 그러면 고촌역에 도착을 한 것일까요? 얼마나 걸으셨습니까?
 
  • 멈춰선 열차, 걸어서 빠져나와…얼마나 걸렸나?


[사고 당시 탑승객 이승훈 씨 : 7시 반부터 8시 5분까지 한 30분 걸은 것 같습니다.]

[앵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자마자 멈춰 섰다면서요? 사고 당시 상황을 좀 자세하게 얘기해 주시죠.
 
  • 사고 당시 상황은? 출발 직후 멈췄다는데…


[사고 당시 탑승객 이승훈 씨 :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지 한 1~2분 정도 됐는데, 갑자기 정전되듯이 하면서 열차가 멈춰섰고요. 그다음에는 전원이 다 나간 상태로, 비상등 켜진 상태로 환기시설도 다 꺼진 상태로 승객들이 1시간 정도 동안 갇혀 있었거든요.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하기도 하고 가운데 안내방송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후발 추돌 이중사고가 나는 거 아니냐, 호흡곤란한 환자도 챙기고 그래서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해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럼 열차, 지하철 안에 정진상태였던 건가요?

[사고 당시 탑승객 이승훈 씨 : 정전상태로 아마 배터리로 되는 것 같은데, 작은 비상등만 켜진 상태였습니다.]

[앵커]

문은 어떻게 여셨습니까?
 
  • 사고 발생 당시, 이후 대피…운영사 측 안내는?


[사고 당시 탑승객 이승훈 씨 : 철도 측에서 전혀 안내방송이 없으셨거든요. 나가지 말라든지 아니면 사고가 나서 얼마나 있어야 조처가 되는지 이런 전혀 방송이 없어서 시민들은 답답해하고 있는데, 호흡 곤란 환자가 갑자기 너무 밀폐돼서 너무 밀폐돼서 막 그렇다고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문 주변에 계시던 분이 수동으로 문을 열었죠. 그래서 환기만 시키려고 일단은 문을 여신 거고요. 그다음에 이제 아무리 조치를 해도 더 이상 열차가 움직일 기미가 없으니까 몇몇 분들이 차라리 걸어서 나가는 게 낫지 않겠냐, 안전하지 않겠냐 그래서 다들 걸어서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지금 터널 안에서 시민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요. 터널 안에서는 어떻게 대피하라 이런 안내도 없었습니까, 그럼? 상당히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고 당시 탑승객 이승훈 씨 : 상당히 그러니까 좀 겁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했는데, 그러니까 이미 몇 분이 걸어가기 시작하니까 철도 측에서도 조치를 거의 한 30분 동안 계속 철도를 재기동하려고 하셨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은 철도를 재기동하려고 그 지시만 받으셨는지 계속 그것만 하고 계시다가 몇 분이 이미 나가서 걷고 있는 거 보니까 그제서야 연락을 해서 단전조치를 하셔서 고압전류를 차단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걸어가기는 하셨는데 그래도 철도이다 보니까 일단 먼지가 너무 많아서 숨 쉬기도 힘들고 사람들 옷도 다 먼지투성이가 돼서 역사를 빠져나왔거든요.]

[앵커]

호흡이 곤란하신 분도 있다고 방금 말씀하셨는데요. 그분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가 있었습니까? 병원으로 가시거나 그런 조치가 있었습니까?

[사고 당시 탑승객 이승훈 씨 : 일단은 지하철 문을 일단 열어서 환기를 하니까 좀 그분이 진정을 하시긴 하셨는데 일단은 그분이 되게 천천히 걸으셔서 저보다 너무 뒤떨어져서 저는 병원에 가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때 그분이 막 앰뷸런스 비슷하게 부르는 그런 전화를 하셨던 걸로 봐서는 아마 역사 도착하자마자 구급차 타셨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말 놀라셨을 텐데, 영상과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이승훈 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고 당시 탑승객 이승훈 씨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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