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들의 과거 발언이 알려 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현실 인식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구의역에서 외주업체 직원이 사고로 숨진 걸 두고 숨진 사람을 탓하는 취지로 말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임대주택에 사는 사람을 가리켜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먹지 사먹느냐"고 말한 것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6월 당시 서울도시주택공사 변창흠 사장이 내부회의에서 구의역 사고를 언급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며 "시정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고 원인은 하청업체 직원의 실수라며 "피해자가 조금만 신경 썼어야 한다"고도 합니다.
사망 사고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걸로 해석됩니다.
또 임대주택 입주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사먹느냐는 겁니다.
입주자들이 주차장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자, 환경단체를 이용해 반대하자는 말도 합니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총체적 시스템의 부실이 초래한 인재 참사를 두고 그 희생자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봤습니다. 왜 김군이 책임을 전가받아야 합니까.]
말바꾸기 논란도 나옵니다.
과거엔 부동산 원가공개를 적극 주장했지만, LH 사장 취임 후엔 입장이 변했다는 겁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월 3일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그러면 2006년도하고 2018년도에 사장님께서 가졌던 철학과 배치되는 부분이 아닌가요?]
[변창흠/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지난 8월 3일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공개했을 때 이게 금액의 과다에 대해서 논쟁이 있고. (개발이익에 대한) 이 부분은 국토부랑 또 같이 협의해야…]
논란이 커지자 변 후보자는 "과거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