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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두 번째 영장도 기각…추가 성추행 일부 인정

입력 2020-12-18 21:01 수정 2020-12-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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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오늘(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오 전 시장 측은 한 차례 기각됐던 강제추행 혐의 말고도, 검찰이 추가한 또 다른 성추행에 대해서도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미 확보된 증거자료가 많고 달아날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다시 기각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마스크와 모자를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집무실에서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기각된 지 6개월 만입니다.

오 전 시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강제추행과 강제추행 치상 등 4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 전 시장이 다른 직원도 성추행한 혐의가 있다며 구속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추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동영상 사이트 진행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데 대해선 무고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동안 추가 성추행 혐의를 부인해 온 오 전 시장 측은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최인석/변호사 : 상대방 여성들이 이야기한 말 다 맞다 그랬으니까, 인정한다 그랬습니다.]

다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 해 다툴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습니다.

[최인석/변호사 : 종전 거하고 턱을 만졌다는 거하고 만지려 했다는 거 하고. 기억은 정확하게 안 나지만.]

재판부는 약 7시간 만에 영장을 또 기각했습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비난 가능성은 크지만 이미 확보된 증거자료가 많고 달아날 우려가 없다는 겁니다.

또 일부 혐의에 대해 법리적인 다툼만 있을 뿐 전체적인 사실 관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하고 귀가했습니다.

[(기억이 안 나는데 왜 인정하신 겁니까?) 죄송합니다.]

시민단체들은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해결 의지가 없다며 재판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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