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회 안에서 돌보는 아이들을 상대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온 목사 이야기를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관련 시설에서 캠코더 등을 확보한 경찰이 영상을 분석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교회에 남아있던 아이들은 아동전문기관에서 급히 다른 곳으로 옮겨서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교회입니다.
목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머물던 곳입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다음 날인 그제(16일), 안에서 여러 명의 사람이 나옵니다.
이어 차 두 대에 나눠 탑니다.
차량엔 아동보호전문기관이라고 적혔습니다.
[아동 전문기관에서 나오신 거예요? 혹시 아이들 분리 조치하시는 건가요? 그거만 알려주시면…(죄송합니다.)]
안산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JTBC 보도 이튿날 남은 아이들을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급히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설과 목사 집을 압수 수색한 경찰은 캠코더와 여러 장의 SD카드를 확보했습니다.
현재 성폭력 사실이 담긴 영상을 찾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어제 추가로 고소장을 냈습니다.
10년 넘게 강제로 갇혔단 주장입니다.
[부지석/피해자 측 변호인 : 애들 서로서로 견제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뭔가 이상한 행동을 하면 바로 목사에게 가서 고자질을 하게 만들거든요. 사실상 눈에 보이지 않는 잠금장치가 있었던 것이죠.]
피해자들은 인터넷에 글도 올려보고 국가기관에 도움을 요청해봤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