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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헌금으로 100억대 자산?…"못 내면 매질 당해"

입력 2020-12-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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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목사에 대해 나온 의혹은 이 성폭력 혐의뿐이 아닙니다. 신도들의 헌금으로 100억 원대 재산을 모았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헌금 액수를 목사가 지정을 해줘서 이를 채우려고 사채까지 쓰고 채우지 못하면 폭행을 당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말입니다.

이 소식은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0년 경기도 안산 한 건물의 지하에서 영세한 개척교회로 시작한 A목사.

취재 결과, 현재 주택 등 부동산만 8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급속히 재산을 불린 배경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자택 앞 차량들도 눈에 띕니다.

대통령 등 국가 원수급이 타는 벤츠 S600 리무진 모델이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1988년 롤스로이스사에서 전 세계 16대만 생산한 리무진.

국내 한 특급호텔 회장이 구입한 것과 같습니다.

집 안엔 명품 시계를 따로 보관한 진열장이 있습니다.

정품 가격으로 수억 원이 넘어 보입니다.

피해자들은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제로 뜯어 호화 생활을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목사가 헌금 액수까지 정했다고 합니다.

[피해자 : 300만원 하는 사람은 자기 봉급을 다 갖다 넣는 거니까. 맨날 차비도 없이 쩔쩔매고. 맨날 사채업자한테 쫓기고.]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사채까지 손을 댔습니다.

재산을 탕진하고,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 굶기도 하고 맞기도 하고. 그러니까 제일 먼저 헌금 채우고 그다음에 빚. 파산하면 없애 주더라고요.]

이렇게도 헌금을 못 채우면 매질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 손 피멍이 들고 손바닥 다 까지고 발도 막 멍이 들어서 잘 걷지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막 맞는 사람도 많고. 나무막대기. 각목. 야구 배트로 맞기도 하는데.]

부모 대신 아이를 때리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자들은 목사 일가가 재산을 불린 과정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재산과 관련해 목사 측 반론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통화할 수 없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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