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기가 됐던 발표가 어제(15일) 나왔고, 이 공식 사과의 의미에 대한 여러 해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발표에 당 차원에서 힘을 싣기도 했지만 예상대로 당내 반발도 나왔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반성하고 사죄하며…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5분여 기자회견 동안 사과 표현이 12번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들이 유죄를 받은 데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혐의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특정한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공적인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죄상도 있습니다.]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잘못했다고도 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러한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기자회견에는 대국민 사과를 놓고 의견이 다소 달랐던 주호영 원내대표도 함께했습니다.
당 차원의 공식 사과에 힘을 싣는 차원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JTBC에 "사과를 잘했다고 본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대비해 탄핵 논란 등을 털어내고 중도층을 끌어안는 시도라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당 안팎의 반발도 심했습니다.
"개인적 정치 욕망을 위장한 속임수" "대표성도 없고 뜬금없는 사과"라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김 위원장 개인만이 아닌 당 전체의 사과이기를 바란다"고 경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