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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간병원에서 더 많은 병상 동원해야"…김윤 교수

입력 2020-12-14 20:27 수정 2020-12-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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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병상 부족과 관련해 민간병원에서 더 많은 병상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의 김윤 교수입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시민들이 답답해하는 부분이 겨울이 되고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경고는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준비가 안 될 걸까요?
 
  • '병상 부족' 경고에도 왜 준비 안 됐나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정부가 안타깝게도 K방역의 성공에 취해서 겨울의 대유행에 제대로 대비를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병상이 없는 게 아니라 민간병원에는 병상이 많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그걸 동원하면 된다는 얘기인데요. 지금 민간병원의 병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 현재 민간병원의 병상 상황은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 제일 급한 게 중환자 병상인데요. 우리나라에 있는 중환자 병상이 한 1만 개쯤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동원한 병상은 한 200개가 조금 넘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전체 병상의 한 2% 정도를 정부가 확보해서 코로나 환자 진료에 쓰고 있는데요. 이렇게 적은 병상만 동원해서 사용하고 있다 보니 환자가 증가하니까 당연히 병상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지역만 예를 들어도 대학병원, 중환자를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이 모두 13개가 있는데요. 그중에 4개는 실제 코로나 중증 환자 병상을 정부에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상급종합병원 3개 중에 1개가 서울에 있는 병원 중에 코로나 환자 진료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병원들로서는 코로나19 환자 외에 다른 환자들은 그러면 어디로 보내느냐, 이미 병상이 상당 부분 채워졌다, 이런 반론을 할 수가 있을 텐데요.
 
  • 코로나 아닌 입원환자는 어디로 보내나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 중에 응급 환자는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절반은 비응급 환자로 채워져 있는 것이고요. 물론 비응급 환자 중에서도 암 환자와 같은 중증 환자가 있지만, 관절치환술 환자 같은 진료를 미뤄도 별 지장이 없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환자들의 병상을 일부 미루어서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해서 사용을 하자는 것입니다. 비응급 환자를 위한 병상의 10%만 확보해도 적어도 300병상 이상을 확보할 수 있고 기존에 정부가 확보한 병상의 300병상을 더해 한 500병상만 있으면 환자가 매일 1000명씩 생겨도 중환자 병상은 부족하지 않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민간병원의 병상 현황이라든가 또 비응급 환자의 현황은 이미 정부도 파악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교수님의 주장처럼 추진을 하지 않고 있는 건 이유가 있을 텐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민간병원 병상 동원하지 않는 이유는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민간병원이 코로나 환자 진료를 꺼려 하는 상황이고요. 정부는 민간병원의 그런 태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병원들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해서 공공병원 중심으로 대처를 하고 있는데, 공공병원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공공병원들의 규모가 작아서 중환자를 진료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민간병원의 병상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안 된다면 법에 의해서 동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의 의견에 대해서는 저희도 정부의 입장을 따로 한번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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