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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12곳 돌려받았다…용산기지 일부 첫 포함

입력 2020-12-11 20:16 수정 2020-12-11 21:17

오염 정화비용 정리 안 돼…국방부 "미국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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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정화비용 정리 안 돼…국방부 "미국과 논의"


[앵커]

정부가 오늘(11일) 주한 미군기지 12곳을 돌려받았습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용산기지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숙제가 있습니다.

먼저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양국이 화상으로 진행한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 합동위원회에서 미군기지 반환 협약서에 서명합니다.

[최창원/국무조정실 1차장 : 반환 지연으로 야기되는 지역사회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해당 지역의 조속한 반환 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입니다.]

오늘 돌려받은 미군기지는 총 12곳입니다.

공원이 조성될 용산기지 일부분을 포함해 서울 6곳과 경기 3곳 등 약 146만 제곱미터 크기입니다.

대부분 68년 만에 반환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땅은 용산 미군기지입니다.

축구장 약 360개 넓이입니다.

정부는 이번 협상으로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2% 정도를 돌려받았는데요.

펜스 설치 등 보안상 필요한 조치만 해서 빠르면 내년 3월 이 땅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입니다.

한·미는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정에 따라 전국 주한미군 기지 80곳을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반환 절차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고 일부나마 용산 기지를 돌려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 추가로 돌려받아야 할 기지는 총 12곳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환경오염 정화 비용을 누가 낼지 문제는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정화 비용에 대해 "미국과 논의하겠다"고만 했습니다.

JTBC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캠프킴, 성남골프장뿐 아니라 용산기지 등에서도 우리 몸에 치명적인 중금속과 오염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그만큼 오염이 심각하다는 겁니다.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종곤/녹색당 용산 공동위원장 : 협의 지속을 핑계로 오염된 기지를 우선 돌려받고 나중에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 입장은 철저히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이창환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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