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양을 30년안에 0으로 만들자는 탄소중립 목표를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는데요. 이를 위한 투자와 지원 계획도 밝혔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자 이내 화면이 흑백으로 바뀝니다.
방송사고 같아 보이지만, 기술발전의 어두운 단면인 '회색빛 하늘'을 표현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기후위기는 코로나와 마찬가지로 가장 취약한 지역과 계층, 어려운 이들을 가장 먼저 힘들게 하다가, 끝내는 모든 인류의 삶을 고통스럽게 할 것입니다.]
위기를 곧 기회로 삼자며, 국제적 추세인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
배출량을 과감히 줄여서 30년 뒤인 2050년에는 '0'으로 만들자는 겁니다.
[국제사회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임기 내에 확고한 '탄소중립 사회'의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시정연설 등에서 탄소중립이란 목표를 거듭 밝혀왔습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기술 발전'이라며, 투자와 지원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일상 속 실천도 강조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폐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친환경 원단 넥타이를 매고 나왔습니다.
집무실에는 '환경 위기 시각'을 나타내는 탁상시계를 두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