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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국회마저 장악…야권 "부정 선거"

입력 2020-12-0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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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유일하게 장악하지 못했던 국가기관이 국회였는데 이제 국회도 그의 손안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총선에서 여당 연합이 승리하면서인데요. 이번 선거가 사기라면서 야권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었기 때문에 예고된 결과였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통합사회당이 총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인디라 알폰소/베네수엘라 전국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여당이 총선에서 67.6%를 득표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축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우리의 승리는 국민의 사랑에 의해, 투표로, 국민의 열정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야권은 "선거 사기"라며 불복했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선거에서) 사기 행위가 있었고, 베네수엘라 국민 대다수가 미디어 힘과 검열 속에서도 투표를 거부했습니다.]

마두로 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선거위원회를 자의적으로 구성하고 주요 야당 지도부를 강제로 교체했습니다.

이에 야당이 선거 사기라며 후보를 내지 않아 여당의 승리는 예고돼 있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군과 사법기관에 이어 국회마저 쥐게 돼 모든 국가기관을 장악했습니다.

지난 2018년 대선 때도 부정 선거 논란 속에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와 유런연합은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호세프 보렐/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 : 유럽연합(EU) 외무 장관들은 이번 베네수엘라 총선이
최소한의 국제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는 평가에 대해 만장일치로 동의했습니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의 우군 러시아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선거는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두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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