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침대 바꾸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주문하고 석 달씩 기다려야 할 정도라는데, 문제는 똑같은 침대라도 파는 곳에 따라 가격이 100만 원 넘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발로 뛰는 발품 경제 이주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요즘 원하는 침대를 사려면 한 달 넘게 기다려 야합니다.
[에이스침대 직영점 직원 : 좀 많이 주문이…기다리시는 분이 많긴 해요. 보통 3개월 걸린 고객님도 계세요.]
가격도 파는 곳마다 다릅니다.
[강수연/서울 행운동 : 침대 구매해 보려고 온라인이나 백화점 발품 팔아 봤는데 가격이 여러 군데 다 달라서…]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하다는 소비자 불만도 쏟아집니다.
발품경제가 직접 알아봤습니다.
[에이스침대 대리점주 : 카드로 하실 거예요? 현금이 좋긴 하죠. 킹사이즈로 해서 580만원…]
대리점 근처 백화점에서 똑같은 침대를 찾았습니다.
[에이스침대 백화점 매장 직원 : (이 매트로 하면 얼마예요?) 이렇게 상품권 행사라든지 고객님 결제에서 빼 드리니까 밖에 대리점보다 더 할인율이 높을 때도 있더라고요. 이렇게 나와요.]
조금 전에 본 것과 똑같은 침대, 상품권 행사까지 적용했다는데 대리점보다 60만 원 넘게 더 비쌉니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집니다.
대리점에서 330만 원이었는데, 본사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몰에선 439만 원이나 합니다.
다른 침대 업체를 찾았습니다.
부부 침대와 아이 침대를 함께 살 때 가격입니다.
백화점이 직영점보다 많게는 80만 원 더 비쌉니다.
어느 백화점이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수십만 원 차이 났습니다.
업체에선 백화점은 수수료가 높고, 백화점마다 할인 행사가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철휘/서울 증산동 : 여러 군데 다녀서 싸게 샀다고 해도 믿을 수가 없으니까 불신이 쌓이는 것 같아요.]
돌침대는 어떨까.
[장수돌침대 대리점주 : (얼마에 주실 수 있으세요?) 제가 230만원에 드릴 수 있어요. 원래는 355만원이에요.]
정말일까.
실제로 백화점에선 320만 원 본사 온라인몰에선 355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본사에서는 재고가 쌓이면 대리점에서 싸게 팔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선 재고 쌓일 틈이 없다고 합니다.
[장수돌침대 대리점주 : 30% 이상 (매출이) 신장했어요. 이유를 보니까 코로나19 때문에 면역력, 면역력 하니까…]
일반적으로는 운영비가 더 드는 매장보다 온라인몰 가격이 더 쌉니다.
하지만 침대는 본사 온라인몰이 가장 비쌌습니다.
업체들은 온라인몰 가격이 맞지만, 대리점이 자체적으로 할인해 파는 걸 막을 순 없다고 했습니다.
[정해리/서울 상암동 : 그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미 온라인부터 가격 거품이 끼어 판매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