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서울과 접한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규제지역이 아니었던 김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죠. 이후 이 지역에선 아파트 급매가 나오는 걸 기다리며 매수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반면 규제를 피한 파주는 값이 더 오르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114㎡의 경우 10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공인중개사/경기 김포시 : 문의 전화는 거의 없어요. 그(규제) 전에 비해서. 한창 오르고 있을 때 (문의) 많았는데 이제는 아예 그냥 (수요자들이) 급매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지켜보자는 분위기, 즉 관망세라는 얘기입니다.
실제 김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직후 천만 원 넘게 떨어진 매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규제지역을 피한 인근 파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공인중개사/경기 파주시 : 매도하려는 분들은 금액 계속 올리고요. 매수하려는 분들, 계약하려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하겠다면서 (진행)하고 있어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비규제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을 더 받을 수 있고, 다주택자라도 양도세 등 세제 불이익이 별로 없습니다.
이에 따라 비규제지역에 투기 수요가 몰릴 수 있는데, 정부가 또다시 한창 오른 뒤 규제에 나서는 이른바 '뒷북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