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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뛰어넘는 확산세 "1.5단계 이미 늦어…2단계 격상 서둘러야"

입력 2020-11-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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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자, 81일만에 다시 300명대로
"향후 2~4주 후 300~400명대 나올 것" 정은경 청장 예측보다 훨씬 앞선 속도

방역당국 "아직 3차 대유행 아냐…1.5단계로 증가세 반전시켜야"
일부 전문가들 "거리두기 강화 전에 이미 300명대 신규 확진… 3차 대유행 시작"
"2단계로 빨리 격상해야…0.5단계 격상, 시민들에 모호한 메시지만" 지적도

병상 부족 우려에 당국 "아직 여력 있어"
하지만 현장에선 중환자 병상 부족 우려 나와
고령 환자, 위중증 환자 추이 지켜봐야

국내외 백신 개발, 진척 있지만 우리나라 내년 4월 돼야 접종 가능
가족, 지인과의 소규모 모임 관련 확진자 잇따라
연말 각종 모임, 최대한 자제해야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 진행 : 박상욱


◆박상욱 앵커, ◇최승훈 기자

◆박상욱 앵커: 퇴근길에 만나는 뉴스 소셜라이브 이브닝 박상욱입니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또다시 넘기게 되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들 간의 모임, 직장이나 음식점, 사우나와 같이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만 따져보더라도요, 무려 2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상 3차 유행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나올 정도입니다. 그래서 오늘(18일) 소셜라이브 이브닝에서는 또다시 찾아온 대유행 위기 상황을 점검해보고 또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상황에 대해서도 짚어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책팀 최승훈 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승훈 기자: 네 안녕하세요.

◆박상욱 앵커: 일단 최근에 오늘을 포함해서 최근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부터 좀 살펴볼까요?

◇최승훈 기자: 오늘(18일) 신규 확진자는 모두 313명입니다. 확진자가 300명대까지 늘어난 건 지난 8월 29일 이후에 81일 만입니다.

그때는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의 집단 감염을 중심으로 해서 확산이 매우 많이 이어지던 시기인데요, 이처럼 예전에는 특정 공간이나 집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생겼다면 지금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것은 24곳에 달합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최근 추이들을 보면 100명대, 세 자릿수를 연속해서 기록하고 있다,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다가 300명대까지 된 건데,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였던 건가요?

◇최승훈 기자: 지난주 목요일이죠. 그러니까 지난 12일 이후부터 6일 연속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14일, 그러니까 토요일에 200명을 넘어섰는데요, 그로부터 나흘 만인 오늘에 300명을 돌파한 겁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그제, "2주나 4주 후에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불과 이틀밖에 안 지나서 그 예측을 벗어난 겁니다. 생각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죠.

◆박상욱 앵커: 이렇게 확산세가 급속히 빠르게 커지다 보니까 1.5단계를 이미 시행한 지자체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지역들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최승훈 기자: 일단 1.5단계 격상을 선언한 지자체는 9군데입니다. 천안, 아산, 원주, 순천과 광양과 여수, 고양, 광주, 철원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강원도와 호남권은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요, 강원도는 영서 지방에 확산이 집중되고 있어서 도전체로 격상이 필요하진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중환자 병상이 많지 않은 지역이라서 특별히 걱정이 되는데요. 또 호남권에서 전남대병원을 시작으로 퍼진 집단감염이 굉장히 빠르게 확산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런가 하면 이제 오늘 자정이죠. 내일(19일) 0시부터 수도권 같은 경우에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이 되게 되죠. 그러면 1.5단계로 바뀌었을 때 우리의 생활에서 어떤 것들이 좀 달라지게 되는 건가요?

◇최승훈 기자: 사실 크게 변하는 건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인원 제한이 좀 늘어나게 되는데요. 그만큼 방역수칙을 조금 더 엄격하게 지켜달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서 50㎡ 이상의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테이블 간격을 1m씩 띄우거나 또 한 칸씩 떨어져 앉도록 그런 방역 지침이 정해져있습니다. 만약에 앞뒤 좌석을 떼게 되면 수용 인원이 거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기도 합니다.

◆박상욱 앵커: 그런데 일부 전문가분들 같은 경우엔 현재의 이 확산세를 보고 ‘사실상 3차 대유행이다.’ 이렇게까지도 이야기하시는데 어떤가요, 그렇게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인가요?

◇최승훈 기자: 네 일부 전문가들은 3차 유행이 이미 시작했다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왜냐면 신규 확진자가 300명씩 나온 건 지난 8월 대규모 유행 때 나온 확진자 숫자와 같은 규모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거리두기 격상을 하기도 전에 이미 300명씩 확진자가 나왔다는 건 이미 감염된 확진자도 많을 거라고 보는 겁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라고 보는 것은 아직 이른 판단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방역당국의 입장을 좀 보고 나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저희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시기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아직은 이것을 3차 대유행이라고 지칭하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이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200명대 이상이 증가해서 나타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방역당국에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대처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박상욱 앵커: 네. 대유행이라고 하기엔 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일단 방역당국에선 긴장감을 가지고 대처하고 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런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2단계로 격상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거든요?

◇최승훈 기자: 네 사실 지금 추세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면 2단계로 격상될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중대본은 1.5단계에서 최대한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왜냐면 2단계로 넘어갔을 때 서민들의 경제가 굉장히 큰 피해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저녁 9시 이후에 식당 문을 닫아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2단계로 빨리 격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1.5단계 격상이 조금 늦은 데다가 0.5단계를 격상하는 게 다소 모호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군요. 이게 참 그렇습니다. 1.5단계로 올리겠다고 발표했고, 아직 1.5단계가 적용되기 전에 이미 이렇게 300명 대가 나왔고. 수도권만 따져도 200명을 넘긴 셈이죠 지금.

그런데 앞으로 남은 것들. 날씨는 추워지고. 어떻게 보면 코로나19 확산에 불을 지피는 그런 것들만 남아서 좀 우려가 되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좀 어떻습니까?

◇최승훈 기자: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더라도 날씨가 추워지면 예전만큼 방역효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면역력을 낮추는 데다가 이런 추운 날씨를 피해서 실내에 자주 모이고 또 환기를 자주 하지 못하다 보면 오히려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는 그런 설명인데요. 실내 체육시설이나 사우나에서 최근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많은 분들께서 질문과 의견 남겨주고 계신데요,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에서 ID 종이컵 님 ‘날이 추워져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 전파 위험이 더욱 커질 텐데 무작정 경제 활동을 통제할 수도 없고 갑갑하네요.’이런 의견 주셨고요. 또 Love2HG 님 ‘스트레스 받아 죽겠어요. 진짜 마스크 똑바로 안 하는 사람만 봐도 그러데이션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런 의견도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ID JH 님께서 ’저는 서울 살고 있는데 진짜 무섭습니다. 주변에 밀접 접촉자도 나오고 맨날 천 마스크를 썼었는데 요즘은 미세먼지가 있기도 해서 KF94 쓰고 다닙니다.’

그렇습니다. 각자의 지역별로도 상황이 다 다르고. 예를 들면 확진자가 별로 안 나왔었던 지역이었었는데 갑자기 확진자가 등장하는 곳도 있고 그런 상황이어서 많은 분들께서 걱정들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런 질문도 있었네요. ‘내일 약속 있는데 취소하는 게 좋을까요?’

◇최승훈 기자: 사실 뭐 불요불급한 그런 약속은 가급적 취소하거나 미루시는 게 좋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권고를 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1.5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는데 시민들의 활동이 연말 들어서 늘어나다 보면 아무래도 감염 위험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당장 급하지 않는 일정이라면 미루시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습니다.

◆박상욱 앵커: 아무래도 조금씩 송년회의 계절, 시기가 찾아오다 보니까 방역당국 같은 경우에도 앞으로 2주 동안만큼은 그런 약속들을 하지 말아 달라, 잡지 말아달라고 당부를 했었죠.

그런데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또다시 등장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바로 병상인데, 병상은 과연 충분할지 이 걱정에 대해서 방역당국의 설명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영상)
[이창준 /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60%가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데, 최근에 50명대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던 중환자들이 어제, 오늘 좀 증가 추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중환자 전담 병상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직까지는 중환자 병상의 여유가 있고 중등 중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 병상도 가동률이 40% 미만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코로나 환자 증가 추세, 중환자 증가 추세를 감안해서 저희가 추가 병상 확보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상욱 앵커: 추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바꿔 말하면 충분하다는 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추가 확보가 그럼 가능할까요? 혹시 부족하진 않을까요?

◇최승훈 기자: 일단 지금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119개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여력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증가해서 위중증 환자도 나란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만큼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줄어들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요.

하지만 정부는 하루에 확진자가 300명씩 나온다고 해도 2주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도 현장에서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요. 중환자가 많아지면 코로나 외에 다른 응급 환자들, 다른 중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이 그만큼 줄어들고 심각한 경우에는 의료체계가 아예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1차 대유행 때 대구에서는 그런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기도 했는데요, 늦기 전에 병상을 미리 확보해두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박상욱 앵커: 또 하나 걱정인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수능, 수학능력시험인데 오늘(18일) 찾아보니까 어느덧 D-15입니다.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은 건데…

이런 상황에서 또 300명대로 확진자가 나오다 보니까 수험생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걱정도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그렇다면 정부와 방역당국이 수능과 관련한 대책이나 이런 걸 준비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최승훈 기자: 정부는 내일(19일)부터 수능 당일인 12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수능 대비 특별방역 기간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확진 수험생과 자가격리자를 위해서 별도의 시험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건데요.

실제로 확진자 120명과 자가격리자 38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일반 수험생들을 위해서도 시험실 당 인원을 24명까지 낮춰서 준비를 해놨고요, 반투명 가림막도 준비해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박상욱 앵커: 유튜브에서 ID 종이컵 님께서 ‘확진자 수가 300명 넘게 초과하게 된 요인에 지난 핼러윈과 같은 이벤트 등에서 사람들이 활발하게 주말을 즐긴 것도 이유가 될까요? 앞으로 연말연초 모임과 행사가 더 많아질 텐데, 확진자 수가 더 줄었다가도 집회나 이런 이벤트 등으로 다시 급증하는 것을 보니 정말 방심을 할 수가 없겠네요.’ 이런 질문 주셨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 핼러윈 같은 경우도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최승훈 기자: 아직까지 방역당국이 핼러윈 때문에, 핼러윈을 기점으로 해서 집단감염이 퍼졌다는 사례는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용자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연말에는 모임이나 식사 그리고 마스크를 쓰기 힘든 접점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핼러윈이 지났다고 해서 방심하기는 좀 이른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식사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감염된 사례가 많이 늘어서요. 좀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박상욱 앵커: 이게 정말 식사 장소 같은 경우는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밥을 먹거나 또 무언가를 마실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럼 지금. 일단 현재 마스크를 안 쓰면 벌금을 내도록 되어 있죠. 식당이나 카페나 이런 데에서는 그러면, 어느 수준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언제 이렇게 벗고, 혹시 뭔가 가이드라인이랄까 설명해 주실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최승훈 기자: 사실 명확한 가이드라인까지는 없습니다. 식사를 할 때, 물을 마실 때 알코올을 제외한 물을 마실 때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너무 세세하게 정해놓으면 과도한 인권 침해라는 논란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세세한 지침까지는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상욱 앵커: ID 종이컵 님 ‘학교 근처는 수능 날에 헬기도 비행기도 안 띄울 정도로 수능은 대국민 프로젝트인데 이런 힘든 시기에 수험생활을 하는 수능 준비생들 정말 안쓰럽습니다.’ 이런 의견도 주셨습니다.

오늘의 숫자로 돌아와서. 313명 가운데 68명, 해외유입입니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인데, 그렇다면 지금 현재 해외들은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최승훈 기자: 말씀하신 대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굉장히 많이 늘었는데요, 오늘 해외 유입 확진자 현황을 보면 미국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들어온 환자가 38명으로 제일 많습니다.

이렇게 주로 미국이 누적 확진자 수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상태인데요.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천만 명을 넘었고 어제는 15만 명이 하루에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미국 말고도 인도나 브라질의 상황도 심각하고요. 바로 바다 건너 있는 일본 같은 경우에는 어제 하루만 약 1700명이 확진됐습니다. 내일은 경계경보의 가장 심각한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박상욱 앵커: 자 그런가 하면 백신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해외의 제약사들이죠, 화이자, 모더나 잇따라서 백신에 대한 소식들을 속속 전해주고 있죠? 이 임상시험 결과들이 갖는 의미를 좀 설명해주신다면...

◇최승훈 기자: 예, 화이자와 모더나가 잇따라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임상시험은 약 3만 명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근데 이 3만 명을 절반으로 나눠서 절반에게는 진짜 백신을 또 나머지 절반에게는 가짜 약을 투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실제로 코로나 감염자가 얼마나 나왔는지 지켜보다가 약 100명 정도 나왔을 때, 지금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100명 정도, 95명 정도 확진자 중에서 실제 백신을 맞았던 환자는 5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90명 정도는 가짜 약을 맞았다는 건데요, 그만큼 백신을 실제로 맞고 나서 코로나에 걸릴 확률은 낮다, 백신의 효능이 95% 정도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박상욱 앵커: 어제 가천대 정재훈 교수가 이 임상시험과 관련해서 설명을 해주기도 했었는데요, 그 이야기 듣고 나서 이야기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지난 17일, ‘JTBC 뉴스룸’)]
"지금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통해서 제시가 되고 있는 이 (효과) 90% 이상이라고 하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효능에 가깝습니다. 굉장히 이상적인 상황에서 접종이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이고요. 이게 실제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 접종이 됐을 때 과연 그만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냐는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라는 효능은, 그 효과를 좀 낮아지는 것을 감안을 하더라도 굉장히 여유 있는 수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친절한 설명을 듣고 왔습니다만,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분명 있었습니다. 효능은 매우 높다고 하지만 실제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효능, 효과가 서로 같이 가는 게 아닌 건가 보네요?

◇최승훈 기자: 말은 비슷한데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효능이라는 건 실험실에서 나타난 그야말로 실험 결과를 얘기합니다. 이론상의 수치라고 생각하셔도 되겠는데요, 이런 효능이라는 건 현실에 적용했을 때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번에 독감 백신 접종 때도 나타났지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요. 또 거기에 따라서 사람들이 공포심을 느끼게 되면 접종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실제 효과가 실제 현실에서 나타나는 효과는 조금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조금 효능보다는 효과가 낮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속속 임상시험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고 접종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그럼 언제쯤이면 접종을 할 수 있을까요?

◇최승훈 기자: 방역당국은 빨라도 내년 2분기, 그러니까 내년 4월이 되겠죠? 그때 정도가 지나서야 백신을 실제로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화이자는 미국 FDA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식약처가 되는데요, 거기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승인된다고 해도 일반 국민들에게는 일종의 희망고문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는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세 달에서 여섯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우리 방역당국도 급하게 접종을 시작하기보다는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천천히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접종하자는 이야기입니다.

◆박상욱 앵커: 많은 분들께서 우려의 목소리 남겨주시고 계신데요, ID 종이컵 님 ‘어제 뉴스 보니까 프로야구장에 관객분들 다시 받으면서 안전 요원들이 통제해도 많은 관람객들이 경기 좌석에서 음식을 섭취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보기만 해도 비말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 같아 겁이 났습니다.’ 이런 의견 있었고요. 또 그런가 하면 ID 상어 님께서 ‘변기에 물 내리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물 분자가 6m까지 날아가서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마스크 잘 착용하시길 바라고 코로나19는 감기처럼 우리와 함께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의견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이제 어제였었죠? 어제 저희가 뉴스룸 밀착 카메라를 통해서 고척돔의 상황을 전해드렸었는데, 오늘도, 지금도 고척돔에서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실, 방역당국이 ‘3밀의 환경을 굉장히 주의해라, 유의해라.’ 이렇게 이야기했잖아요? 3밀 환경이 어떤 면에서 어떻게, 이렇게 악영향을 주게 되는 걸까요?

◇최승훈 기자: 네 그 3밀 환경이라는 게 저도 갑자기 기억이 안 나는데, 밀집, 밀접

◆박상욱 앵커: 밀폐.

◇최승훈 기자: 밀폐. 이렇게 세 가지인데요, 이렇게 세 가지인데요, 이런 환경이 우리가 흔히 말할 때 나오는 비말, 사실 이 비말이라는 건 우리 눈에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데요, 마스크로는 막을 수 있지만 마스크 없이 일반 대화를 할 때는 충분히 멀리 퍼질 수 있는 물질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물질이 밀폐된 공간, 또 밀접, 밀폐된 공간에서 굉장히 많이 체내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을 최대한 피해달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박상욱 앵커: 또 이런 의견들도 많습니다. ‘비행기 타고 여행 갔던 일이 꿈같네요, 언제쯤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또 ‘기자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언제쯤이면 해제되나요?’ ID 김경모 님께서 최 기자에게 이렇게 또 질문 남겨주셨는데, 어떻습니까, 언제쯤이면 좀...

◇최승훈 기자: 일단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는 2주 동안 유지될 계획입니다. 2주 뒤에 상황을 지켜봐야겠는데요, 지금 수도권 상황이 좋지 않고 또 이미 확진된,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기 전에 이미 확진된 환자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하향이 어렵지 않을까 저는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또, 최 기자가 지금 정책팀에서 보건을 담당하면서, 복지부를 담당하면서 이 코로나 이슈를 계속해서 팔로잉 해왔는데.

혹시나 지금까지의 감염된 추세나 현재 가장 최근 요 며칠 사이 모습에서 좀 특징적인 부분이랄까, 이전과는 좀 다른 부분들이 보이는 게 있었습니까?

◇최승훈 기자: 아까도 조금 설명을 드리긴 했는데요, 정말 양상 자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옛날에 처음에 신천지,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처럼 보통은 특정한 공간이나 집단을 중심으로 감염이 퍼졌다면요, 지금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어느 공간에서 어떻게 어떤 사람들이 감염됐는지 저희도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사실 아침에 저희가 어떤 내용을 우리가 리포트 해야 할까 고민할 때도 되게 어려운 상황이 많았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방역 정보를 제공할까, 어느 곳을 조심하셔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기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박상욱 앵커: 사실 오늘 오후에 보건 당국에서 최근 일주일 간 집단발생 현황에 대한 자료를 배포해 줬었잖아요? 그 내용을 좀 간략하게 설명을 해드리게 되면, 아마 최 기자의 설명과 부합하는 그런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의료 기관이나 요양 시설에선 계속해서 이런 집단 발생 꾸준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대학병원 관련으로 36명. 강원 철원군에 요양원 관련해 30명 이렇게 있었지만.

가족 모임, 지인 모임에서의 집단 감염. 물론 우리가 흔히 집단으로 생각했을 때는 더 많은 사람인데, 기준상 집단감염에 해당하는 이런 모임에서도 많은 감염들이 발생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에서 지인 모임 관련해서 무려 30명이 확진을 받았고요. 송파구에서도 지인 여행 모임 관련으로 18명. 또 경기도에서 가구업자 모임 관련해서 11명, 경남 창원에서는 일가족 관련, 일가족 가족 모임 관련해서 31명, 인천 남동부에서도 가족 및 지인 관련 모임으로 12명.

정말 단순히 정말 수백수천 명이 모이는 그런 곳들이 아니더라도 이런 소규모, 흔히들 우리가 생활하면서 이제는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고 가족들끼리는 또 모일 수도 있잖아요? 이런 것들도 좀 조심해야겠네요.

◇최승훈 기자: 맞습니다. 특히 연말이 되면 가족들끼리 모여서 모임을 갖는다든지 식사 자리를 갖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올해는 아무래도 백신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고, 그래서 작년 겨울 같은 그런 오붓한 시간은 보내기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제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일단 일가족 모임뿐만 아니라 가족을 통해서 직장 동료, 직장 동료에서 다시 그 가족 이렇게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나부터 감염 위험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좀 더 고민해야 할 상황입니다.

◆박상욱 앵커: 끝으로 해외 백신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K-바이오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렇게 평가했는데,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현황은 어떻습니까?

◇최승훈 기자: 지금 우리나라에서 임상시험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두 가지입니다. 한국백신연구소와 제넥신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했는데요, 제넥신 같은 경우에는 지금 환자를 모집해서 임상 1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상 중간 결과가 나온 해외 제약사에 비하면 사실 많이 더딘 상황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정부는 해외 백신이 먼저 나오더라도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상욱 앵커: 네 지금까지 정책팀 최승훈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상욱 기자, 이화원 인턴 park.lepremier@jt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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