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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부 학교, 이틀간 '급식 중단'…되풀이되는 파업

입력 2020-11-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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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전에는 돌봄 전담사들이 파업을 했었고요. 오늘(19일)과 내일은 서울지역 학교 급식 조리사를 중심으로 파업에 나섭니다. 이들이 지금 주장하는 건 퇴직연금제도를 바꿔야한다는 건데요. 임금, 수당 등의 문제를 두고 교육청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서 벌이는 파업이 거의 매해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빈 급식실, 식판 대신 도시락, 수북이 쌓여 있는 빵과 주스.

서울 몇몇 학교 급식실이 문을 닫으면서 올해도 이런 모습을 또 보게 됐습니다.

노조 측은 급식 노동자와 사무직 2000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빈자리는 남은 직원들과 선생님들이 메웁니다.

파업 인원이 적으면 식단이 간단해지는 정도지만, 빵이나 우유로 점심을 대신하기도 하고 파업 인원이 많다면 학생들이 각자 도시락을 챙겨와야 합니다.

파업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신숙/학부모 :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맞벌이나 대체로 보육 맡길 수 없는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원망스러운 부분도…]

[이정희/학부모 : 어느 정도 애들이 먹을 수 있는 거만 보장해주시면 그분들이 권리를 주장하는 거에 대해서는 찬성이에요.]

노조 측은 현재 퇴직연금 구조가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노조 주장대로라면 앞으로 20년간 8000억 원이 더 든다며 난처해합니다.

문제는 비슷한 파업이 거의 해마다 되풀이된다는 겁니다.

교육청과 학비노조는 올해는 퇴직금, 지난해에는 기본급과 수당, 2017년에는 통상임금과 근속 수당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뾰족한 대책이 없어 파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그 피해를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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