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위성 '천리안2B'가 촬영한 아시아 지역의 대기질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한 지역의 미세먼지 흐름만 계속 들여다볼 수 있는 위성인데, 중국에서 생긴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이동하는 모습도, 평양의 이산화질소 농도도 또렷하게 잡아냈습니다. 직접 보시죠.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천리안2B가 지난 9월 9일 촬영한 영상입니다.
서울과 평양 등 대도시와 중국 공업지역에서 이산화질소가 높게 나타납니다.
중국에서 생겨난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날아오는 모습도 또렷하게 잡혔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남쪽으로 1000㎞ 떨어진 니시노시마 화산이 폭발했을 때 고농도 아황산가스가 퍼지는 모습도 포착했습니다.
천리안2B는 해외 위성에 비해 해상도와 촬영 가능 횟수 등 성능이 뛰어납니다.
미국과 유럽 위성이 촬영한 사진들에선 일부 지역이 빠지거나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2월 발사된 천리안2B는 3만6천km 고도에서 대기오염과 해양오염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김영우/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 : 태양 빛을 이용해 반사되고 산란하고 흡수되는 디지털 신호를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이, 상당히 고도의 전문기술이고 처음으로 시도한 기술입니다.]
천리안2B가 하루 8번 관측하는 대기환경 자료는 검증 작업 중입니다.
다른 위성 관측 자료와 대조해보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동원/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 : (천리안위성 2B가 보내온) 대기 전체 층의 위성 자료를 지상 농도로 바꾸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미세먼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
(화면제공 : 아리안스페이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