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이번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법무부는 검찰총장을 만나 조사 일정을 잡겠다며 어제(17일) 평검사 두 명을 대검에 보냈고 대검은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정당한 감찰권 행사라는 법무부와 전례 없는 '총장 망신주기'라는 대검이 강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 감찰 관련 부서에 파견된 평검사 2명이, 어제 오후 대검찰청을 찾았습니다.
두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윤 총장의 감찰 조사 일정을 잡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검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면으로 물으면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놓고 추미애 장관이 '평검사를 보내 감찰을 시도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일각에선 '총장 망신주기'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그러자 법무부가 반박했습니다.
감찰관실이 이틀 전 총장의 비서관에게 총장 조사가 필요하니 원하는 일정을 알려주면 언제든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대검에서 답변을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어 검사 2명이 대검을 찾은 건 감찰 조사가 아니라 '방문조사예정서'를 전달하려 간 것인데, 접수를 거부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검의 설명은 다릅니다.
두 검사의 방문이 예고 없이 이뤄졌고 조사 일정을 조율하려는 '물밑접촉' 또한 없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의 '감찰 조사'에 앞서, 그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에서부터 법무부와 대검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