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9일) 공식적으로 '당선인'이라는 호칭을 쓰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대중, 클린턴 정부 때처럼 두 나라의 민주당 정부가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진전시켜 나가자는 희망도 나타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 호칭을 쓰며 직접 축하의 뜻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통합시키고 성공하는 정부를 이끌어나가길 기원합니다.]
특히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차기 정부와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행정부를 준비하는 바이든 당선인과 주요 인사들과도 다방면으로 소통해나가겠습니다.]
과거 미국 민주당 정부가 우리나라의 민주당 정부와 평화프로세스를 긴밀히 협력한 경험도 거론했습니다.
2000년 김대중 정부 때 클린턴 정부와 협력해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킨 경험을 되살려보자는 희망을 나타낸 겁니다.
폼페이오 장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바이든 정부 관계자와도 소통할 뜻을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정부가 대북제재를 앞세워 '선 핵포기, 후 대화'론을 폈던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 이건 뭐 아닐 거 같아요. 지난 3년간의 여러 가지 경과와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나가야 된다…]
'전략적 인내'는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 개발을 가속화시켜 실패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동맹의 시간'을 만들겠다며 새 행정부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정부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북한에도 현명한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 남북이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신뢰를 만든다면 더 좋은 정세 흐름을 우리가 함께 주도해나갈 수…]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모임 '한반도 TF' 는 오는 16일 미국을 방문해 대북 특사 파견 등을 제안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