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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신중 모드' 유지…베이징선 바이든 방문 식당 인기

입력 2020-11-09 20:52 수정 2020-11-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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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신중한 편입니다. 축하 입장도 아직 안 내고 있는데요. 다만, 베이징에선 과거 바이든 당선인이 다녀간 식당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를 거란 기대감도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2011년 미국 부통령 신분으로 중국을 찾은 바이든이 베이징의 한 식당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조 바이든/당시 미국 부통령 : 죄송하네요. 점심 식사하시는데 소란스럽게 한 것 아닌가요.]

다른 테이블에 앉기도 하는 등 격의 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 바이든은 자장면과 만두 등을 시켜 먹으며 소탈한 지도자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그로부터 9년, 이곳은 다시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1위 식당이 됐습니다.

한국식 자장면과는 모양이 좀 다른데요.

당선 소식에 당시 바이든 당선인이 먹었던 이 자장면이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 다시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점심시간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한참 동안 줄을 서야 했고

[자오모 /베이징 시민 : (바이든 당선인이) 여기 와서 뭐 먹었고 돈은 얼마 냈고 그런 거 뉴스 봐서 다 알아요.]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식당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식당의 인기 속에는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미·중관계를 만들 것이란 중국인들의 기대도 담겨있습니다.

[류솽/베이징 시민 : 바이든이 승리한 게 다행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보다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장사꾼이죠. 그래서 동료들 데리고 여기 밥 먹으러 왔어요.]

그러나 중국 정부는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9일) "바이든 후보의 당선 선포에 주목하며 대선 결과는 미국의 법 절차에 따라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에서 패한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중국에 불리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우려 속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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