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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복 입고 넘어온 20대…강원 전방부대 '진돗개' 발령

입력 2020-11-04 21:07 수정 2020-11-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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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3일)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일부 강원도 전방 군부대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 강화 조치를 뜻하는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습니다. 북쪽에서 웬 남성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게 포착되면서 밤사이 수색 작전을 벌인 겁니다. 결국 북한 군복을 입은 20대 남성을 붙잡았는데, 이 과정에서 철책에 있는 센서가 작동하지 않은 정황을 발견해 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에서 수상한 모습을 포착한 건 지난 월요일 밤 10시 14분.

열 감지카메라에 사람 형체가 30초가량 잡혔다가 사라졌습니다.

군은 모든 감시 장비를 동원해 추적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다 어젯밤 7시 25분쯤, 군사분계선 아래쪽에 있는 우리 측 GOP 철책을 누군가 위로 넘어선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철책에 있는 센서는 울리지 않은 채였습니다.

군은 즉시 해당 부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습니다.

진돗개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 등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리는 최고 수준의 군 경계 태세입니다.

이에 따라 군은 조명탄을 쏘는 등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결국 오늘 아침 10시쯤 20대 남성 한 명을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무장 상태로 충돌은 없었는데, 귀순 의사를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군이 붙잡은 건 북한 군복을 입은 남성으로, 이 남성을 잡으면서 우리 군의 작전은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2012년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 때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그런 경계태세 문제는 없었던 걸로 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합참은 철책 센서 미작동과 관련해선 " 철조망이 약간 눌린 흔적이 있는데 센서가 울리지 않아 고장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은 현재 해당 남성을 상대로 귀순 의사 여부와 상세한 남하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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